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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4번' 배치…홍원기 키움 감독 “새로운 분위기 필요”

이지은 기자I 2022.11.04 17:32:07

PO 고정 중심타순…김혜성·푸이그 자리 맞바꿔
"내 고집이었다…팀 승률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
2번 임지열, KS 첫 선발…포수 이지영 6번 전진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유연성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키움 푸이그.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이날 발표된 선발라인업은 올가을 처음 시도하는 변화가 반영됐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줄곧 4번타자와 5번타자는 김혜성과 야시엘 푸이그 순이었지만, 이날은 둘이 자리를 맞바꿨다.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차전이 끝나고 어제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내 고집대로 한다고 되는 아닌 것 같다. 새로운 분위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2차전 인천 원정에서는 당초 목표대로 1승1패를 거뒀다. 다만 패배를 거둔 2차전에서는 타선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상대 선발 에이스 윌머 폰트를 상대로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살리지 못하며 총 1득점을 하는 데 그쳤다. 특히 김혜성은 한국시리즈 두 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김혜성을 고려한 변화인가’라는 질문에는 “한 선수의 부담 때문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큰 틀에서 내린 결정이고 팀 승리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변동을 주는 것”이라며 “작은 변화가 선수들로 하여금 심리를 편하게 해 경기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2번 타자로는 임지열이 나선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홈런을 뽑아준 타자로, KS 첫 선발 출전이다.

다만 앞서 2경기에서 김준완-이용규 테이블세터가 부진했다는 지적에는 “SSG 1선발 김광현과 2선발 폰트를 만났다. 국내 최고의 선발 투수들”이라며 “어느팀과 붙었어도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감쌌다.

클린업으로 나서는 푸이그는 정규시즌 오원석을 상대로 11타수 4안타 3홈런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포스트시즌 타율 0.381(42타수 16안타)에 4득점 2타점으로 뜨거운 포수 이지영은 6번으로 전진배치됐다. 대신 1루수 김태진이 7번으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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