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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경기 연속골 무산...토트넘, 약체 브라이턴에 충격패

이석무 기자I 2022.04.16 22:28:14
토트넘의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타리크 람프테이를 앞에 둔 채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 손흥민(30·토트넘)이 아쉽게 4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 경신도 다음 차례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1~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까지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브라이턴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최근 4연승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4위 자리도 다시 위태로워졌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1일 웨스트햄전(토트넘 3-1 승)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달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선 1골 1도움으로 팀의 5-1 완승에 기여했다. 여기에 10일에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리그 득점을 17골로 늘린 손흥민은 이날 브라이턴전까지 골을 넣었다면 지난 시즌에 달성한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득점에 실패하면서 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날 3-4-2-1 포메이션이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상대 진영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몇 차례 슈팅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리면서 골과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지친 기색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42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나온 뒤 토트넘은 후반 45분 브라이턴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골을 허용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4위를 지켜야 하는 토트넘으로선 패배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57점에 머문 토트넘은 2경기를 덜 치른 5위 아스널(승점 54)에 승점 3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날 토트넘은 슈팅숫자에서 5-12로 브라이턴에 크게 뒤졌다. 심지어 유효슈팅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유효슈팅이 5개나 된 브라이턴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전반에는 슈팅이 단 1개 뿐일 정도로 졸전을 보였다.

지난 9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7경기 무승(1무 6패) 수렁에서 벗어났던 브라이턴은 이날 갈 길 바쁜 토트넘까지 잡으면서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 9승 13무 10패 승점 40이 된 브라이턴은 리그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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