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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BTS 10주년 페스타 @여의도’가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곳에는 보라색 옷을 입은 수많은 인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피부색도 언어도 성별과 나이대도 다르지만, 이들은 ‘BTS’와 ‘아미’(팬클럽명)라는 연결고리로 하나가 되어 있었다
무더운 땡볕 아래에서 서로에게 선크림을 발라주는 모습이 인상적인 프랑스 출신 미쉘, 덴마크 출신 셰르네, 영국 출신 미피 씨는 한국에 와서 친구가 된 케이스다. ‘BTS 10주년 페스타’를 즐기기 위해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온 세 사람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난 뒤 일행처럼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쉘은 “BTS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다 보니 빨리 친구가 됐다”며 “선크림을 사서 나눠서 쓸 정도로 끈끈한 관계가 됐다”고 자랑했다. 셰르네 씨는 “생각지도 못한 더위와 뜨거운 태양에 살짝 지칠 법도 하지만, BTS 10주년 콘텐츠가 너무 많아 즐기는 재미가 있다”며 “오늘 불꽃놀이가 끝난 뒤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자주 먹던 삼겹살을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미피 씨는 “BTS와 아미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여 있다”며 “방금 전에도 새로운 한국 아미를 사귀었다. 오늘 밤은 네 명이서 함께 축제를 즐길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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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선풍기를 돌려가며 더위를 식히고 있던 호주 출신 앨리와 케이시는 “BTS를 보러 한국에 처음 왔는데, 서울은 참 멋진 도시인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페스타가 펼쳐지는 한강이 참 멋지다”며 “저녁에 펼쳐질 불꽃놀이도 장관일 것 같고, 보랏빛 야경도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 도쿄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하다오 씨는 캐리어를 끌고 페스타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하다오 씨는 “휴가를 낼 수 없어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이제 도착했다”며 “늦은 만큼 페스타를 더 화끈하게 즐기다 가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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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BTS 페스타’의 하이라이트는 불꽃놀이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가 ‘2023 BTS 페스타’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