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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김영원 vs '18살'하샤시, 10대 돌풍 PBA 4강 맞대결

이석무 기자I 2024.06.23 22:42:21
‘3쿠션 천재소년’ 김영원. 사진=PBA 사무국
튀르키예의 ‘18살 강자’ 부라크 하샤시가 공을 조심스럽게 치고 있다.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 시즌 개막전을 몰아친 ‘영건 돌풍’의 주인공들이 결국 4강서 만난다. ‘16살 당구천재’ 김영원(16)과 ‘튀르키예 10대 신성’ 부라크 하샤시(18·하이원리조트)가 나란히 8강전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영원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8강전서 황득희(에스와이)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영원은 황득희를 상대로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이기고 프로 무대 첫 4강에 올랐다. 첫 세트를 6이닝 만에 4-15로 내준 김영원은 2세트를 15-3(6이닝)으로 가져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영원은 다시 3세트를 7-15(7이닝)으로 빼앗겨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세트를 15-8(6이닝)로 따내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김영원은 5세트서 선공 황득희가 4득점을 뽑아내자 5득점으로 받아치는 등 공방전을 이어갔다. 7-8로 뒤지던 열세였던 황득희는 7이닝에서 2점을 내 9-8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시도한 되돌아오기 뱅크샷이 아쉽게 빗나갔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김영원은 남은 3점을 몰아치며 11-9로 마지막 5세트를 마무리했다.

김영원은 “(황득희 선수의)마지막 배치가 놓치기 힘든 배치라 졌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끝이라 생각했는데 득점이 실패해 ’왔구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이제 준결승까지 올라왔으니 결승에 가고 싶다”면서 “잘 치는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경험을 쌓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김영원은 4강서 역시 10대 선수인 하샤시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김영원은 “하샤시는 정말 잘한다. 나보다 더 잘한다”며 “준결승에서는 더 열심히 쳐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샤시는 8강전에서 이승진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상대로 첫 세트를 15-11(10이닝)로 따낸 낸 하샤시는 2세트를 5-15(9이닝)로 내줬지만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15-8(7이닝), 15-2(6이닝)로 따내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른 8강전에서는 강동궁(SK렌터카)이 신정주(하나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하던 5세트서 하이런 8점을 앞세워 11-0으로 승리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도 최성원(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낮 12시30분부터 김영원과 하샤시의 준결승 제 1경기를 펼친다. 이어 오후 3시30분에는 강동궁과 마르티네스의 준결승 제2경기가 이어진다. 준결승 승자는 밤 9시부터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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