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력 일간지 ‘트리뷴-리뷰’는 ‘구단이 새 얼굴 강정호를 위한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내야수 강정호가 유틸리티 플레이어(다용도 선수)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할 테지만 구단은 그를 그 역할에 영원히 머물게 할 생각이 없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클린트 허들(57·파이어리츠) 감독은 “우리는 매일 뛰는 주전으로 보고 강정호를 데려왔다고 믿는다”며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으나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거다. 우리는 강정호가 주전 역할에 맞게끔 준비되길 원한다. 정규시즌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하고 어느 포지션에 어울리며 무엇을 추가할 수 있는지 살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의 미래를 내다보는 모든 이의 시야는 스스로 뿌리 내리고 파이어리츠 라인업의 주전선수가 되는 데 맞춰져 있다”며 구단에서 그려놓은 이른바 ‘강정호 대계’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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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파이어리츠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강정호를 주로 2루수로 시험해볼 생각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유격수로 맹위를 떨쳤고 3루수 경험도 있어 올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2루수 경험을 최대한 쌓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듯 보인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팀이 요구하는 게 무엇이든 나는 나갈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가능성 면에서도 강정호는 주전 2루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4년간 해적선에 올라타기로 한 강정호는 표면적으로 2015시즌 뒤 처음으로 연봉조정 자격을 얻는 유격수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와 경쟁하지만 프랜차이즈(연고) 스타 닐 워커(29·파이어리츠)의 경우 2016년 이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돼 당장 올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물로 분류된다.
반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는 이례적으로 올스타에 선발된 조시 해리슨(27·파이어리츠)이 맡고 있는 3루는 따내기 가장 힘든 포지션이 될 전망이다. 한창 물오른 해리슨은 2017년 후까지 구단의 통제 하에 놓여 있어서다.
그동안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여러 포지션을 떠돌던 ‘주전 아닌 주전’ 해리슨은 올해가 ‘말뚝’ 박힌 자신의 포지션을 갖고 임하는 생애 첫 시즌이 된다. 본인의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고 실제 여러 인터뷰를 통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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