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울산 현대-FC서울, 졸전 끝에 완패...ACL 동반 탈락

이석무 기자I 2017.04.26 23:57:18
26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울산 현대와 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 울산 선수들이 가시마에게 네 번째 골을 허용하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울산 현대와 FC서울이 나란히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울산은 26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E조 5차전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내줘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1승1무3패(승점 4)를 기록한 울산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가시마가 3승2패(승점 9)를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2승2무·승점 8)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7분 골키퍼 김용대가 슈팅을 잡으려다 놓치자 가시마 공격수 가나자키 무에게 재차 슈팅을 내줘 선제골을 냐줬다. 김용대의 볼처리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2분 뒤에는 수비수 이기제의 실수로 추가골을 헌납했다. 이기제는 울산 진영에서 공을 가지고 있다가 페드로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페드로는 역습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울산은 후반 22분 골키퍼 김용대의 실수로 세 번째 골을 내준 뒤 후반 45분 네번째 골을 내줘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5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가시마에게도 4골 차로 지는 등 팀워크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드러냈다.

FC서울은 원정으로 치른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고도 2-4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서울은 1승4패(승점 3)를 기록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상하이는 우라와 레즈(일본)와 4승1패로 16강에 올랐다.

서울은 전반 10분 마우링요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전반 25분 상하이의 간판 스트라이커 헐크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해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장웨이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전반 43분에도 우레이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1-3으로 뒤진 채 마친 서울은 후반 25분 박주영의 만회골로 추격의 시동을 거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오스카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