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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노개런티 이유 있었네…예비 아빠 송중기의 화양연화 [스타in 포커스]

김보영 기자I 2023.04.14 16:40:01

송중기, '화란'으로 데뷔 15년 만에 첫 칸 진출
김창훈 감독 입봉작…송중기, 노개런티 출연 미담 화제
'로기완' 촬영 중 접한 낭보…2023년은 송중기 열일의 해
♥케이티 임신 겹경사…아내와 5월 레드카펫 함께 설까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송중기가 연이은 겹경사로 일과 가정의 행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2023년 올 한 해가 바로 송중기의 ‘화양연화’ 아닐까.

배우 송중기의 느와르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송중기는 이를 통해 데뷔 15년 만에 인생 첫 칸 레드카펫을 밟을 전망이다. 송중기는 앞서 아내 케이티의 임신으로 곧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사랑과 커리어 모든 면에서 특별히 기억될 봄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 13일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식 초청작 발표는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이 진행했다.

‘화란’은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다양한 지역과 문화의 독창적이고 색다른 작품 20편을 뽑는다. 독창성과 미학적 성취도가 뛰어난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이다. 한국 영화 중에선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0),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2011) 등이 이 부문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단편 ‘댄스 위드 마이 마더’로 인상을 남긴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송중기는 ‘연규’를 믿고 이끌어주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으로 그간 보지 못했던 강렬한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다. 송중기와 함께 배우 홍사빈, 가수 ‘비비’로도 활동 중인 배우 김형서도 출연한다.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데뷔작인 만큼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해당한다. 황금카메라상은 경쟁 섹션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이상 공식), 감독 주간, 비평가 주간(이상 비공식)을 망라해 장편 데뷔작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된 모든 신인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우수한 1편을 수상작으로 뽑는다.

송중기는 그간 매끈하고 흰 피부에 잘생긴 얼굴, 부드러운 꽃미남 이미지로 대중을 공략해왔다. ‘화란’에선 느와르 장르 및 캐릭터 설정에 맞게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거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제작 과정에서 송중기를 둘러싼 훈훈한 미담들도 들려왔다. 송중기는 좋은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는 취지로 이번 작품에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했다. 자신이 맡은 배역이 주인공 역을 맡은 신인배우의 비중보다 크지 않음에도, 선배이자 작품을 함께 하는 동료로서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제작 과정에도 기여해 송중기의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가 이 영화의 공동제작사로 크레딧에 올라있다.

‘화란’은 지난해 9월 크랭크인해 12월 크랭크업했다. 송중기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장면들이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하고 기대되는 점이 많았던 영화였다”며 “한국 영화에서 꼭 만들어져야만 하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됐고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크랭크업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칸 초청 소식을 접한 후 14일 자신의 공식 SNS 계정에 ‘화란’의 해외 포스터 사진을 올려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가 SNS에 소식을 올린 것은 지난 2월 말 ‘로기완’ 촬영 소식을 알린 뒤 약 한 달 여 만이다.

사실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송중기는 현재 헝가리에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촬영에 한창이다. 그는 지난 2월 16일 ‘로기완’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헝가리로 출국했다. ‘화란’의 칸 초청 소식도 헝가리에서 접한 것. 그야말로 쉴 틈 없는 열일행보다.

송중기는 지난 연말에도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25일막을 내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 캐릭터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기 때문.

하지만 ‘사랑’ 역시 놓치지 않았다.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할 무렵 영국 배우 출신인 지금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열애 소식을 알려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1월 혼인신고와 동시에 임신소식을 전해 축하 세례를 받았다. 당초 ‘로기완’ 촬영 일정으로 인해 신혼을 즐길 겨를도 없이 생이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송중기는 헝가리 출국 당시 아내 케이티와 뱃속의 아기, 반려견까지 함께 데리고 떠나며 ‘스윗한 가장’의 면모를 드러냈다.

송중기가 세계 무대의 레드카펫을 밟는 것이 결혼 발표 이후 처음인 만큼, 그가 칸 영화제에 아내 케이티와 함께 동석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에 걸쳐 프랑스의 남부지방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칸 영화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도 손꼽히는 바. 특히 영화인들 사이에선 최대의 영화 이벤트로 명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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