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 화력 폭발’ 김도훈호, 싱가포르 대파하며 3차 예선 진출 확정

허윤수 기자I 2024.06.06 22:53:56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서 7-0 대승
이강인 2골·손흥민 2골·주민규·배준호·황희찬 골 맛
주민규, 34세 54일로 A매치 최고령 득점 8위
오는 11일 중국전 결과 관계 없이 3차 예선 진출 확정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팀 네번째 골을 넣은 이강인이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팀 세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도훈호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뜨거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싱가포르를 7-0으로 크게 이겼다.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남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차 예선 6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울산HD)가 공격을 이끌었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알칼리즈)이 지켰고 수비진은 김진수(전북현대),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FC)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팀 세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강인 등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이른 시간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8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중앙을 파고들며 슈팅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주민규가 공을 살려낸 뒤 이강인에게 내줬다. 이강인이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싱가포르에 반격을 허용했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하미 샤힌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키퍼 조현우가 막아냈다. 5분 뒤 판디의 헤더는 위로 떴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의 공세를 막아낸 한국이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려준 공을 주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주민규의 A매치 데뷔골.

주민규는 34세 54일에 A매치 첫 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최고령 득점 순위에서 최진철(34세 21일)을 밀어내고 8위에 올랐다. 주민규는 지난 3월 태국과의 A매치에서 데뷔한 주민규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령 데뷔(33세 343일)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8분 한국이 싱가포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주민규가 측면으로 크게 벌려준 공을 손흥민이 잡았다. 중앙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오른발로 반대편 골망을 출렁였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팀 세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팀 세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세를 탄 한국이 싱가포르를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9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냈다. 역습에 나선 주민규가 공을 따냈다. 이어 쇄도하던 이강인에게 내줬고 이강인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을 그대로 마무리했다.

2분 뒤 한국이 5골 차를 만들었다. 후반 11분 중원 경합에서 이겨낸 이재성이 측면으로 벌려줬다. 공을 잡은 손흥민이 다시 한번 중앙을 파고든 뒤 오른발로 싱가포르 골문을 열어젖혔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후반전 팀 여섯번째 골을 넣은 배준호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존 선수들이 활약하자 새 얼굴들도 합작품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박승욱(김천상무)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어 중앙으로 내준 공을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두 선수가 함께 만들었다.

한국은 6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유민이 내준 공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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