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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부상에 팀동료들도 걱정..."그를 위해 기도한다"

이석무 기자I 2015.09.18 14:49:34
강정호가 부상을 당해 쓰러지자 피츠버그 팀동료들이 몰려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돌풍을 앞장서 이끌던 ‘킹캉’ 강정호(28)가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지자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정호는 18일 미국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하는 도중 상대 1루주자 크리스 코글란과 부딪혀 왼쪽 무릎을 다쳤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성 내야 땅볼이 나오자 코글란은 병살을 저지하기 위해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향해 오른쪽 다리를 높게 들고 슬라이딩했다.

코글란과 부딪혀 그대로 쓰러진 강정호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채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너와 통역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후송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로 인해 오늘 저녁에 앨러게니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재활 기간은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주전 내야수 겸 중심타자로 함께 했던 강정호가 시즌 아웃됐다는 소식을 들은 피츠버그 선수들은 하나같이 아쉬움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피츠버그의 간판스타인 앤드루 매커천은 자신의 SNS에 ‘친구(Chingu)’라고 적으며 “강정호를 위해 기도한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강정호와 키스톤콤비를 이뤘던 2루수 닐 워커는 “우리는 항상 야수가 그라운드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슬라이딩을 강하게 하라고 배워왔다”며 “불운하게도 이는 팀 내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시즌에 강정호와 비슷한 부상을 당한 바 있는 유격수 조디 머서는 “무척 불행한 일이다. 강정호는 우리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큰 선수다. 강정호가 다쳤을 때 나도 비슷한 부상을 당했기에 큰 부상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두에게 힘든날”이라고 침통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코글란의 슬라이딩은 베이스를 향하고 있었다. 단지 그것은 거친 슬라이딩이었다”며 코글란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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