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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호프월드!' 방탄 제이홉, 스웨그·꿈 담긴 '첫 믹스테이프'

정시내 기자I 2018.03.02 19:24:25
방탄소년단 제이홉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 발표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지금은 hope world, from BTS. 전부 날 follow 내 가능성은 리트윗 돼/ 모두에게 알려 내 flow, 고막을 타고 니 몸을 채워/나이도 나이고, 라임도 몰랐던 아이고/ 그저 아이돌 바라본 광주의 흔한 아이였던 나/그래 이젠 보여줄게. 이 트랙 위 Cypher에서’ -방탄소년단 첫 미니앨범 ‘O!RUL8,2?’ 수록곡 ‘비티에스 싸이퍼 파트 1(BTS Cypher Part 1)’ 가사 中

2013년 데뷔 당시 ‘지금은 호프 월드!’라며 랩으로 당찬 포부를 드러냈던 그룹 방탄소년단의 제이홉. 그는 2일 공개한 첫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로 전 세계를 흔들었다. 소년의 꿈은 현실이 됐다.

제이홉의 첫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는 2일(오전 11시 기준) 아이튠즈 미국, 영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등 전 세계 63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 중 최다 기록이다.

타이틀곡 ‘Daydream (백일몽)’ 뮤직비디오는 공개한 지 16시간 만에 1000만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믹스테이프는 제이홉이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참여해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힙합에서 흔히 나오는 영어 욕설과 디스가 없다. 방탄소년단 멤버로서 성장과 성공, 자전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또 비상업적으로 발매된 앨범인 만큼 음악과 꿈에 대한 진정성이 드러났다는 평이다.

제이홉은 이날 네이버 V LIVE 통해 이번 믹스테이프에 발매와 관련 “사실 꿈이었던 것 같다. 나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많은 분께 들려주고 싶었다. 욕심을 가지고 긴 시간 동안 노력하고 공부하고 연구도 했다. 이 앨범에는 저의 이야기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방탄소년단 제이홉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 타이틀곡 ‘Daydream (백일몽)’ 뮤직비디오
제이홉의 믹스테이프는 ‘호프 월드(Hope World)’, ‘P.O.P (Piece Of Peace) pt.1’, ‘Daydream (백일몽)’, ‘베이스 라인(Base Line)’, ‘항상 (HANGSANG) Feat. Supreme Boi’, ‘에어플레인(Airplane)’, ‘블루 사이드(Blue Side)’ 까지 총 7개의 트랙으로 완성했다.

제이홉은 믹스테이프의 첫 트랙 ‘호프 월드’에 대해 “음악 인생에 첫 명함이 될 노래. 제이홉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여주기 위해 썼던 트랙”이라며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 리’를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다. 그 소설의 한 부분을 모티브로 삼은 곡”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트랙인 ‘P.O.P (Piece Of Peace) pt.1’은 평화에 대한 곡이다. 제이홉은 “평화의 한 조각이라는 뜻.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평화의 한 조각이 되고 싶다는 의미로 곡을 쓰고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이어 “‘파트1’이라는 제목을 단 이유는 앞으로 이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Daydream (백일몽)’은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이 아닌 평범한 ‘정호석’으로 돌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경험하고 싶은 여러 꿈들을 상상해 표현했다. 뮤직비디오는 이런 제이홉의 꿈을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배경을 합성한 기법을 활용해 판타지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인 곡인 ‘베이스 라인’은 제이홉이 직접 프로듀싱했다. 그는 “제 본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트랙이며 디제이의 스크래치가 인상적인 곡이다. 제일 마지막에 완성된 곡으로 녹음할 때 신났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방탄소년단 제이홉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 타이틀곡 ‘Daydream (백일몽)’ 뮤직비디오
‘항상’은 소속팀인 방탄소년단에 대한 큰 자부심이 담긴 곡이다. 제이홉은 “나의 동료인 방탄소년단과 (과거) 고생했던 시간을 지나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스타들을 만나고 또 음악하고 성공했다는 저만의 스웨그(SWAG)·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특정한 멋과 분위기)를 나타낸 트랙”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전 세계를 누비며 팬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멋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에어플레인’도 꿈과 성공을 담아낸 곡이다. 그는 “사실 어렸을 때 비행기 타는 게 소원이었다. 이제 원 없이 비행기를 타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 이 곡은 비행기 안에서 스케치, 멜로디, 가사를 다 썼다. 마무리만 작업실에서 했다”고 말했다.

또 “곡의 의미가 큰 게 떼창 부분은 멤버들이 불렀다. 함께 비행기를 타고 투어를 다녔기에 떼창만큼은 멤버들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의미도 있다. 성공한 시점에서 이런 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했다.

아웃트로 ‘블루 사이드’는 제이홉이 3년 전에 만들었다. ‘이 곡을 들으면 옛날 생각이 난다’는 그는 “아무것도 모르던 때, 좋은 기억들이 가득했던 푸른 하늘과 바람이 있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주는 느낌이 좋아서 이 곡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제이홉은 끝으로 “1년 넘게 믹스테이프를 준비해 오늘 공개하게 됐는데,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리고 긴장됐다. 이번 믹스테이프를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더 완벽하고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믹스테이프는 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됐다. 방탄소년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사운드클라우드 등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제이홉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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