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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적 없는 新예능”…‘마리텔’ PD 새도전 ‘두니아’(종합)

김윤지 기자I 2018.05.24 16:36:08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예능의 새 역사가 될 것.” 가수 딘딘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이처럼 표현했다.

‘두니아’는 게임 ‘듀랑고’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출연자들이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리얼리티와 가상현실를 조합시킨 이른바 ‘언리얼 버라이어티(Unreal variety)’다. 유노윤호·정혜성·권현빈·루다(우주소녀)·샘 오취리·돈스파이크·구자성·한슬·오스틴강·딘딘 등 출연자 10인은 이달초 해외 모처에서 극비리에 촬영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트레일러는 광활한 대자연에 공간이동한 출연자들이 겪는 혼란을 중점적으로 담아냈다. 출연자들의 연기는 물론 게임을 연상시키는 시네마틱 영상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광활한 대자연은 물론 컴퓨터 그래픽(CG)로 구현된 자연재해, 공룡 등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가상현실과 리얼리티의 중간

‘두니아’는 게임에서 설정을 가져왔다. 제작진은 곳곳에 게임적인 요소를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박진경 PD는 “오늘날 게임은 한류의 큰 축을 차지한다. 과거엔 청소년의 문화였다면 요즘엔 다양한 연령대가 즐긴다. 주말 시간대에 편성된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니아라는 틀은 가상현실이지만 그 안에서의 이야기는 출연자들의 ‘리얼’이다. 출연자의 성향이나 특징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고, 이에 맞춰 디렉션을 주는 방식이다. 그 안에서 인물 간의 관계 변화 역시 실제 상황을 일부분 반영했다. 이재석 PD는 “평소 예능에서 볼 수 없는 그림일 것”이라며 “배경이나 촬영기기, 후반작업 등에서 미국 드라마 ‘로스트’를 보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리텔’처럼 출연자와 소통

박진경·이재석 PD는 1인 방송을 지상파로 끌어온 ‘마리텔’로 주목 받은 스타 PD들이다. 이번 ‘두니아’에서도 시청자와 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 PD는 “시청자 참여는 ‘마리텔’과 공통점”이라며 “앞으로도 시청자가 참여하는 부분이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첫 촬영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출연자의 소품과 의상을 시청자 투표로 결정했다. 박 PD는 “시청자가 엔딩을 최종 결정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시청자의 선택이 제작 일정의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까. 제작진은 “그 부분을 고려해 촬영·편집했다”며 “2차 촬영까지 기간을 넉넉히 잡은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유노윤호부터 돈스파이크까지, 젊은 출연자

20대 출연자가 주를 이룬다. 이재석 PD는 “1990년생이 대부분이다. 젊은 출연진을 중점에 뒀다. 젊은 사람들의 시너지가 좋지 않을까 최우선을 두고 섭외했다. 그 결과 너무 친해졌다”고 하소연하기도.

모티브가 된 게임 ‘듀랑고’에선 배신·노략 등이 재미 포인트이지만, ‘두니아’ 속 출연자들은 오히려 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 PD는 “다음엔 물을 흐릴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출연자 중 리더 역을 맡았다. 샘 오취리는 “유노윤호의 리더십은 열정과 긍정”이라며 “주변을 잘 챙기고 마음이 예쁘다”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유노윤호는 “리더가 굳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서로 똘똘 뭉쳐 난관을 해결해 나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촬영은 쉽지 않았다. 뜨거운 햇빛에 피부가 ‘투톤’으로 탔다는 딘딘은 “피부과를 다녀왔는데 회복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만큼 열심히 촬영했다고”고 말했다.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는 6월3일 오후 6시 45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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