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성현 “걱정보다는 잘 시작했다”

김세영 기자I 2017.03.02 18:11:45
박성현이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뉴 탄종 코스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볼을 들어보이며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태성 기자  Photosketch
[싱가포르=이데일리 골프in 김세영 기자] 박성현(24.하나금융)이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뉴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 

박성현은 경기 후 “실전 감각이 떨어져 아이언 샷의 거리 계산 등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1번홀에서 이렇게 긴장해 본 적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홀을 거듭할수록 잘 풀렸다. 루키로서 편안하게 임하자는 마음이 도움이 됐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웃어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늘 데뷔전 첫날을 치렀는데 전반적인 소감은.

“걱정했던 것보다 1라운드를 잘 시작했다. 1번 홀에서는 엄청 긴장했다. 갤러리 분들도 알았을 것이다. 그래도 오랜 만의 경기라 재밌었다.”

- 오늘 라운드에 점수를 준다면.

“60점이다.”

- 실전감각이 떨어져 보였다.

“우려하던 부분이었다. 한국에서도 시즌 초반에는 그런 점이 있었다.”

- 특히 아이언의 거리감이 안 맞는 것 같던데.

“오랜 만의 라운드여서도 그랬고, 바람 계산에서 실수도 있었다. 또 그린에 떨어진 후 내리막 등을 고려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 몇 가지 아쉬웠다.”

- 캐디 콜린과의 호흡은 어땠나.

“오늘 처음 라운드였는데 굉장히 제 말을 잘 들어줬다. 제 짧은 영어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서 이해주려는 마음이 고마웠다.”

- 의사소통은 어떤가.

“100% 의사소통은 안 되지만 서로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 감각이 떨어져 거리나 판단 미스가 나온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

“저도 기술적인 문제나 샷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워낙 오랜 만의 라운드였기 때문이었는데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좋아질 거라 믿는다.”

- 1번 홀 파 세이브와 마지막 홀 버디가 기분 좋았을 것 같은데.

“오늘 퍼팅도 잘 됐고, 행운도 많이 따랐다. 버디를 했을 때 완벽한 스트로크가 나오지 않았던 건 아쉽다. 하지만 남은 라운드에서는 좀 더 나아질 것이다.”

- 루키지만 지난해 LPGA 투어에 7회 출전했다. 비회원일 때와 정식 회원으로 출전할 때의 마음가짐이 다른가.

“오늘이 더 긴장 됐다. 작년에는 1번 홀에서 이렇게 긴장하고 쳐 본 적 없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그랬다. 오늘 긴장감이 배로 더 했다.”

- 걱정이나 두려움을 많이 느끼지만 막상 하면 잘하는 스타일이다.

“첫 번째 홀에서 긴장이 됐지만 홀을 거듭할수록 잘 풀렸고, 제 플레이가 나왔다. 처음부터 우승할 마음도 없었고, 루키로서 시작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임하자는 마음이 도움이 됐다.”

-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오늘 결과를 비교하면.

“오늘 쇼트게임이 마음에 안 들었다. 훈련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스코어와 상관없이 결과는 터무니없었다.”

- 쇼트 게임을 할 때 대부분 볼을 굴리던데.

“그린 주변 잔디가 짧다. 클럽이 파고들 공간이 부족해서 그랬다. 특히 포대 그린이 많아서 범프 앤드 런 샷을 많이 구사했다.”

- 콜린과의 클럽의 선택에서 본인 판단으로 했나.

“그랬다. 콜린은 어프로치나 퍼팅에서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 전인지와 주타누깐과 경기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그런 건 없었다. 첫 경기인데다 언어 때문에 부담이 있었지만 인지랑 쳐서 굉장히 편했다. 인지가 저한테 루키로 시작하는 첫 라운드를 같이 하게 돼서 좋다고 했고, 저도 좋았다. 주타누깐과는 첫 라운드였는데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었다. 자기도 플로리다에 사는데 같이 라운드도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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