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차태현)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진영)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형사이자 교수인 유동만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난 차태현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교수 역할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대본을 충실히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고 형사일 땐 과감한 모습을, 교수일 땐 신뢰감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고민이 컸던 건 강의 신이었다. 수사 관련 전문 용어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해당 신의 결과물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경찰수업’과 방송 시간이 살짝 겹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열혈팬이라는 사실도 고백했다. ‘경찰수업’을 ‘본방사수’하다가 Mnet으로 채널을 돌린 적도 있냐고 묻자 그는 “항상 돌렸죠”라고 농담을 던진 뒤 “마음 같아선 돌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화요일에 ‘스우파’가 있었다면 월요일에는 ‘슈퍼밴드2’(JTBC)가 있었다”며 “‘슈퍼밴드2’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역시나 도의상 ‘경찰수업’을 봤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26년차가 된 차태현은 연예계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한다. 예능 분야에서도 활약했고 가수로도 나서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히트시켰다. 그는 “집에 있는 트로피들을 볼 때마다 가수, 예능, 드라마, 영화 등 참 많은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스우파’와 ‘슈퍼밴드2’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난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재미와 감동을 느낄뿐 아니라 굉장히 많은 각성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차태현은 내달 첫방송 예정 JTBC 새 예능 ‘다수의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 곁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그는 “예능 분야는 부담 없이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다수의 예능’의 경우 (유)희열이 형과 함께 하는 첫 예능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끝으로 차태현은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멍뭉이’로 극장에서 관객분과 만날 수 있는 날도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