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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대표팀 '캡틴' 김혜성 "설레는 마음...죽기살기로 하겠다"

이석무 기자I 2023.09.23 16:28:25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혜성이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하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중책을 맡은 키움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4)이 국가대표로서 책임과 자부심을 강조했다.

김혜성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첫 소집훈련에 앞서 주장으로 낙점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인 김혜성은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이미 소속팀 키움에서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2021년 당시 22살의 어린 나이로 주장 완장을 찼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과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고 올 시즌 타율 .335에 183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달리는 등 실력도 탁월하다. 선수들이 믿고 따를만한 주장으로서 여러 가지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김혜성은 첫 훈련에 앞서 “야수 쪽에서 그래도 나이가 꽤 있기 때문에 내가 주장을 맡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주장을 맡아서 좋다 나쁘다 보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친구들에게 내가 겪었던 마음을 잘 얘기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가 느꼈을 때 주장은 말 보디는 솔선수범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어제까지는 적이었던 선수들도 이제는 대표팀 유니폼 입고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가 됐다. 한마음 한뜻이 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도쿄올림픽이나 WBC를 통해 국가대표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김혜성도 마음이 썩 가볍지만은 않다.

그는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크지만 오로지 열심히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 생각뿐이다”며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에는 책임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WBC 때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대 팀인 대만이나 일본 대표팀 멤버들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영상도 미리 찾아봤다. 낯선 선수들이라 많이 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을 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도 좋은 선수들이 뭉쳤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부상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도중에 하차한 이정후도 팀 동료 김혜성에게 응원을 직접 전했다. 김혜성은 “정후가 ‘열심히 하고 오라’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했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김혜성은 “단기전이다보니 다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운이 중요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야구는 확률 싸움이라 너무 어려운 스포츠다. 그래도 우리가 이길 확률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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