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폭행 시비와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천수(32)가 케냐에서 축구 관련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천수의 소속 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18일 “이천수가 15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의 빈민가인 키베라 지역에서 학생들에게 축구를 지도하는 등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22일까지 현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달 14일 새벽 인천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16일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 직후 “옆에 와이프도 있는데 폭행을 했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한 그는 경찰 조사 결과 사건 현장에 아내가 없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인천은 이천수에게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을 정지시키고 창단 이후 최고 수준인 벌금 2천만원과 사회봉사 100시간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징계를 받는 시간 동안 본분을 지키며 성실히 임하겠다”며 공식 사과한 이천수는 케냐에서 반성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인천 관계자는 “지난달 조동암 사장 등이 키베라 지역을 찾아 친선경기 등 행사를 연 적이 있는데 상황이 매우 열악하더라”면서 “구단과 협의를 거쳐 이천수가 이곳으로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활동은 구단이 내린 사회봉사 징계 시간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