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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최악투' 류현진 "1회부터 어려운 경기였다"

이석무 기자I 2017.05.12 15:42:10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역투를 펼치는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친 LA 다저스 류현진(30)이 경기 후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10실점(5자책)을 허용했다.

이날 10실점은 2014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8실점(6자책)을 넘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이다. 또한 6개의 볼넷을 내줘 한 경기 개인 최다 볼넷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5½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뒤 다음날 골반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들어간 류현진은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콜로라도 타자들의) 노림수가 잘 맞아들었다. 볼이랑 스트라이크랑 확연히 많은 차이가 났고 1회부터 내려오기 전까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아쉬워했다.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가 돌아온 것이 투구 감각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류현진은 “쉬고 나왔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팀이 좋은 모습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구위 문제에 대해선 “스피드가 수술하기 전보다 안 나와서 다들 걱정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좋아지길 바라야 하고,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구속이 안 나와 많이 맞긴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1회 점수를 주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려운 경기가 됐다. 선발투수가 한 경기 책임지고, 100개 정도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 이닝 수는 채워야 한다. 좋았을 때나 안 좋았을 때나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1회부터 다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오늘 굉장히 안 좋은 날이었다. 계속 연타를 맞다 보니 투아웃 이후에 다 실점이 나왔다. 좋은 게 없었던 날인 것 같다”며 “많이 맞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4회 보크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류현진은 “세트포지션 하다가 와인드업을 하면 미리 심판에게 말을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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