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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10골’ 최하위 팀에 강림한 축구의 신, 마이애미는 무패 우승

허윤수 기자I 2023.08.20 16:46:13

마이애미, 내슈빌과 결승전서 승부차기 승
메시는 7경기 10골로 득점왕 등극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AFPBB NEWS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7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7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인터 마이애미의 컵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내슈빌SC와 1-1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마이애미는 7경기에서 5승 2무(승부차기 승) 무패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스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클럽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2019년 시작된 후 마이애미가 우승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먼저 앞서간 건 마이애미였다. 이번에도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메시는 전반 23분 동료 패스가 차단돼 나온 공을 잡았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메시는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승 문턱까지 온 내슈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파 피코가 헤더를 시도했다. 수비수와 골키퍼 몸에 차례로 맞으며 동점 골로 이어졌다.

다시 메시가 움직였다. 후반 25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전진 패스를 받아 전진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한 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양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1번 키커로 나선 메시는 골키퍼를 속이며 가볍게 성공했다. 부스케츠와 호르디 알바도 성공했다. 승부차기 흐름도 팽팽했다. 각각 한 명의 키커만 실축한 가운데 11번째 키커로 나선 골키퍼 간의 대결에서 운명이 갈렸다. 마이애미의 수문장 드레이크 캘린더는 강한 킥으로 성공한 뒤 상대 골키퍼 엘리엇 파니코의 킥을 막아내며 길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마이애미는 미국 프로축구(MLS)에서 약팀이다. 동부 콘퍼런스에서 5승 3무 14패로 최하위인 15위에 처져 있다.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후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메시의 데뷔전이었던 크루스 아술전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메시 역시 7경기 연속골과 함께 대회 통산 10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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