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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가 선택한 혼다 클래식은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다.
매킬로이의 출전 이유는 명확하다. 가장 자신 있는 대회에서 기분 좋게 첫 단추를 꿰고 싶어서다. 매킬로이는 이미 3년 전부터 이 대회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2012년 대회에서는 우즈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했다. 작년에는 연장전까지 진출했다가 러셀 헨리(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주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2년 만의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욕심도 있다.
이번 대회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매킬로이는 오는 4월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지난 1일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샷 감각을 이번 대회부터 시작해 4월까지 유지하는게 관건이다.
우즈가 허리 부상 때문에 이번 주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42승을 올린 필 미켈슨(미국)이 출전하지만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컷 탈락하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어 매킬로이에게 맞서기에는 역부족인듯하다. 그나마 세계랭킹 톱10 안에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경쟁자로 꼽힌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43)이 오랜만에 PGA 투어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PGA 투어 출전권을 잃은 양용은은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배상문(29)을 비롯해 노승열(24·나이키골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등 ‘영건’들도 우승컵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