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 "초반 실점이 대패 원인…좋은 경험이었다"

이석무 기자I 2010.06.17 23:46:19
▲ 아르헨티나 공격을 온몸으로 막는 오범석.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아르헨티나전에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지만 1-4 대패를 막지 못한 오범석(26.울산)이 "좋은 경험을 했다"라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오범석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아르헨티나전에서 1-4로 패한 뒤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소감을 전했다.

차두리 대신 선발로 나선 오범석은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들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을 느껴야 했다.

오범석은 "오늘 경기는 선수들 모두 불만스러운 경기였다고 하더라 나 또한 마찬가지다. 경기는 어차피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는데 점수 차가 너무 컸다"고 아쉬워했다.

오범석은 "초반에 너무 일찍 실점한 것이 대패의 원인이 됐다.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니 상대에게 또 공간을 내주고 상대가 볼을 잡는 시간도 늘어났다"라며 "분위기와 기싸움 면에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모두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또한 "아르헨티나 선수들 정말 잘하더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전술적으로 특히나 매우 뛰어났다. 거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정말 최고의 선수들이었다"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실력을 인정했다.

오범석은 "다음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이지리아도 만만치 않은 상대니까 철저히 분석하려 한다"라며 다음 경기에서의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 관련기사 ◀
☞'자책골, 오프사이드골' 행운의 여신도 한국 외면하다
☞'4년전 스위스전 악몽 재현?' 한국, 또 오프사이드 골에 눈물
☞이청용 "나이지리아전, 오늘 같은 모습 보이지 않겠다"
☞(남아공 월드컵)1만5000m 더 뛴 한국, `헛심만 썼다`
☞(여기는 남아공) '압박' 실종, 완패로 이어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