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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34점' 오리온, 프로농구 사상 개막 12승1패 달성

이석무 기자I 2015.10.22 21:41:49
고양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가 창원 LG 수비수를 앞에 둔 채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양 오리온이 프로농구 역사상 시즌 개막 후 13경기에서 12승1패를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됐다.

오리온은 2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88-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7연승을 기록한 오리온은 12승1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울산 모비스(8승4패)와는 격차는 3.5경기로 벌렸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개막 후 12승1패를 기록한 팀은 오리온이 유일하다. 지난 2000-2001시즌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 2011-2012시즌 원주 동부가 개막 후 11승1패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12승1패는 한번도 없었다.

오리온은 2쿼터까지 39-40으로 뒤져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3쿼터들어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의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문태종은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고 헤인즈도 6점을 보탰다.

3쿼터에서 64-60으로 경기를 뒤집은 오리온은 4쿼터에서 확실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헤인즈가 4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치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김동욱, 문태종 등도 득점에 가세했다.

4쿼터에 오리온이 24점을 넣으면서 LG의 득점은 단 15점으로 묶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오리온은 승리의 기운을 일찍 느낄 수 있었다.

1라운드 MVP에 선정된 오리온의 헤인즈는 이날 무려 34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리바운드도 6개를 기록했다. 이승현과 문태종도 19점, 14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면 LG는 김영환이 3점슛 5개 등 무려 24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길렌워터도 18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LG 김진 감독은 하프타임에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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