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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으로 끝난 KO아티스트 대결...산토스, 워커에 접전 승리

이석무 기자I 2021.10.03 13:46:19
티아고 산토스(왼쪽)와 조니 워커가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제공
티아고 산토스(오른쪽)가 조니 워커에게 강력한 헤드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UF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의 ‘KO아티스트’ 간의 맞대결에서 티아고 산토스(37·브라질)가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산토스는 3일(아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나이트 ‘산토스 대 워커’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 메인이벤트(5라운드) 경기에서 조니 워커(29·브라질)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8-47 48-47 48-47)로 제압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5위인 산토스는 떠오르는 신훙 강자인 워커를 제압하면서 체급 강자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최근 UFC 3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통산 전적은 22승 9패가 됐다.

반면 랭킹 10위 워커는 비록 패했지만 상위 랭커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이면서 추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통산 전적은 18승 6패를 기록했다.

강력한 타격 능력을 갖춘 두 선수의 대결이라 경기 전에는 초반 KO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아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판정으로 이어졌다.

신장에서 8cm나 큰 워커는 긴 리치와 신장을 활용해 철저히 원거리 타격전을 펼쳤다. 산토스도 워커의 타격 능력을 의식해 무리하게 안으로 파고들지 않고 단타를 노리는데 주력했다. 워커는 레그킥으로 산토스의 다리를 집중공략한 반면 산토스는 워커의 몸통을 킥으로 공격했다.

1라운드는 탐색전이 계속된 가운데 워커의 레그킥이 몇차례 꽂히면서 재미를 봤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산토스의 강력한 바디킥이 불을 뿜었다.. 산토스의 킥이 워커의 몸통에 계속 들어가자 워커는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3라운드도 산토스의 펀치가 불을 뿜었다. 펀치 선제공격이 잇따라 들어가면서 자신감도 함께 올라섰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산토스의,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워커도 계속 레그킥으로 산토스의 다리를 공략하며 맞불을 놓았다.

4라운드에서 산토스는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워커는 긴 다리를 이용한 킥으로 반격에 나섰다. 산토스의 펀치보다 워커의 킥이 더 빛난 라운드였다.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승부는 5라운드에 가려졌다. 산토스는 워커의 킥 타이밍에 맞춰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켜 재미를 봤다. 산토스의 헤드킥이 워커의 턱에 꽂힌 장면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체적인 타격 횟수는 워커가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타격의 임팩트나 경기 지배력에선 산토스가 다소 우위였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3명의 부심 모두 48-47로 채점하면서 산토스의 손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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