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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아이돌 7년 저주 없다"…각선미 부각 매력 발산

김은구 기자I 2017.03.27 15:35:21
걸스데이(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이돌 7년 저주는 없다.”

그룹 걸스데이가 7년차 아이돌 그룹들에 흔히 따라붙는 ‘저주’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걸스데이는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 발매 쇼케이스에서 이제 8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변함없는 ‘끼’와 실력으로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아이돌 그룹들의 ‘7년 저주’는 데뷔 이후 찾아오는 첫 재계약 시점에 맞춰 생겼다. 그룹이 잘되면 멤버들 각자의 욕심, 연예인으로서 가고자 하는 진로 등에서 서로간 차이가 생기면서 소속사들이 바뀌고 심하게는 그 과정에서 그룹이 해체되는 경우까지 있다. 걸스데이보다 1년 먼저 데뷔한 투애니원과 포미닛이 각각 해체의 길을 걸었고 멤버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걸스데이는 전성기를 누린 4인 체제의 멤버들이 재계약을 1년 앞둔 2015년 이미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앨범 발매는 1년 8개월만이었지만 걸스데이 컴백에 대한 팬들의 믿음은 컸다.

걸스데이는 “우리는 멤버들간 팀워크가 좋다”며 “넷 모두 개성이 뚜렷한데 그 네명의 시너지가 발휘된다”고 설명했다. 네명이 함께 할 때 더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다. 회사와의 재계약보다 ‘걸스데이’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들이 재계약을 맺고 다시 ‘걸스데이’로 나왔다는 것은 그 만큼 좋은 모습이 갖춰졌다는 자신감의 발로인 셈이다.

네명이 함께 할 때 새로운 시도에도 더 과감해지는 듯했다. “해보지 않은 것이 많은데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에서 이번 컴백 타이틀곡은 ‘아일 비 유어스(I’ll be yours)‘다.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사랑을 표현한 곡으로 섹시하고 당당하게 남자의 고백을 유도하는 듯한 가사를 담았다. 혜리는 “그 동안 섹시한 매력으로 인정을 받았는데 걸크러시의 모습은 덜 보여드린 것 같다”며 “뮤직비디오에서 제가 머리를 좀 자르고 보라색 립스틱도 바르는 등 거친 매력을 보여드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감독님과 남자 스태프가 (바뀐 스타일을) 싫어하는 걸 보니 성공적인 것 같다”며 웃었다.

‘아일 비 유어스’ 퍼포먼스에서는 각선미를 과시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섹시한 매력은 표현에 있어서도 한층 농익었다.

이제 어느 덧 가요계에서도 선배가 됐다. 걸스데이 이후 무수히 많은 후배 그룹, 가수들이 데뷔를 하고 활동을 했다. 걸스데이는 “우리가 쉬는 동안에도 많은 후배들이 나왔다. 요즘 후배들은 다 귀엽고 예쁘고 잘한다”며 “예전에는 누구와 활동 시기가 겹치면 다 라이벌 같았는데 요즘은 ‘예쁘다’는 생각만 든다”는 말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윈윈하는 팬,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들을 보게 돼요. 1위를 하면 좋겠지만 연연하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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