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카피추' 추대엽, 표절곡 아닌 신곡으로 승부수 [종합]

김현식 기자I 2022.07.14 16:49:49

가수 '부캐'로 2년 만에 신곡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
이수근 작사·작곡 지원사격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산에서 지내다가 다시 내려왔습니다.”

개그맨 추대엽이 가수 ‘부캐’(부캐릭터) 카피추로 돌아왔다. 신곡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로 2년 공백을 깼다.

카피추는 50년 동안 산에서 음악 활동을 한 자연인이라는 설정을 가미한 ‘부캐’다. 추대엽은 2019년 카피추 활동을 시작해 표절한 곡을 창작곡으로 둔갑시켜 부르며 인기를 얻었다.

추대엽은 14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윤형빈 소극장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카피추의 컴백을 알렸다. 이날 그는 “2년 동안 산에서 살다가 내려왔다. 그동안 역병이 도는 등 많은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카피추로 무대에 오른 콘셉트로 운을 떼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아직 스케줄도, 섭외 전화도 없다. 오늘 쇼케이스가 마지막 스케줄일 수도 있다”고 웃으며 “카피추가 다시 산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활동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추대엽은 2019년 10월 카피추의 첫 창작 신곡 ‘그냥 웃지요’를 선보인 바 있다.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는 카피추의 두 번째 창작 신곡이자 트롯 도전 곡이다.

추대엽은 트롯곡으로 컴백한 이유를 묻자 “제 목소리와 트롯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본캐’ 추대엽으로 트롯 프로그램(‘보이스트롯’)에 출연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트롯계 선배는 나훈아”라면서 “좋은 공연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

추대엽은 또 “장윤정과 임영웅도 존경하고 김호중도 참 좋아한다. 송가인은 만나보니 인성이 좋더라”면서 인기 트롯 가수들 이름을 잇달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이번 신곡의 작사, 작곡은 개그맨 이수근이 맡았다. 추대엽은 “이수근과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고 한때 옥탑방에서 같이 산 적도 있다”며 “신곡을 써준 이수근이 없었다면 카피추로 컴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추대엽은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연출은 슈퍼주니어 신동이 맡았고, 배우 전원주는 피처링과 뮤직비디오 카메오 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추대엽은 “월세로 살다가 카피추 활동 적분에 어려움에서 벗어나 자가를 얻었다”면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컴백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인데 내려놓고 신곡 활동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이번 신곡을 듣고 조금이라도 웃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