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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13대1' 한국전력, 2연패 탈출...OK금융은 5연패 수렁

이석무 기자I 2023.12.21 20:27:48
한국전력 공격수 서재덕이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을 5연패 수렁에 몰아넣으면서 자신들은 2연패를 끊었다.

한국전력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5)으로 눌렀다.

최근 7연승 이후 대한항공, 우리카드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한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다시 연승으로 전환할 발판을 마련했다.

9승 8패 승점 27을 기록한 4위 한국전력은 3위 대한항공(10승 6패 승점 31)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지난 3일 우리카드전 2-3 패배를 시작으로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점을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순위는 계속 5위(8승 9패 승점 22)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8승 8패로 전적이 같았다. 승점에선 한국전력이 2점 앞섰지만 OK금융그룹이 이날 3-0이나 3-1로 이기면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의 바람을 확실하게 무너뜨렸다.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임성진, 서재덕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1세트는 임성진의 세트였다. 임성진은 1세트에서만 팀내 최다인 8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도 무려 72.73%에 이르렀다. 타이스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그 빈자리를 임성진이 확실히 메웠다.

2세트는 서재덕이 이끌었다. 서재덕안 2새트에서 블로킹 2개 포함, 5점을 기록했다. 타이스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가운데는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든든히 지켰다. 신영석은 2세트 5득점 가운데 블로킹으로만 4점을 올렸다. 신영석이 철벽을 구축하다 보니 OK저축은행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1, 2세트 승리로 사기가 하늘을 찌른 한국전력은 3세트 마저 손쉽게 따냈다. OK저축은행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3세트에는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를 빼고 국내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양 팀 최다인 17점을 책임진 가운데 서재덕(12점), 임성진(10점), 신영석(8점), 조근호(6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13대1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신영석이 블로킹 5개, 서재덕이 4개, 조근호가 2개를 책임졌다. 주전 선수 가운데 5명이 블로킹 득점에 가담했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레오가 2점에 그치면서 전혀 제 역할을 못하다보니 허무하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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