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리츠 구단이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와 계약하기로 결정한 데는 애초 워커의 미래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던 걸로 판단된다고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유력 일간지 ‘포스트-가젯’의 유명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밥 스미직이 9일(한국시간) 밝혔다.
파이어리츠는 구단에서 가장 껄끄러워하는 연봉조정 청문회를 그것도 프랜차이즈 스타인 워커와 서슴없이 진행해서 이겼다.
사전에 합의하지 못하고 연봉조정 청문회까지 가서 패한 워커는 자신이 원하던 900만달러(약 99억원)가 아닌 800만달러(약 88억원)를 내년 연봉으로 거머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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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직은 “피츠버그가 워커와 연봉청문회를 간 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옳은 결정이었다”며 “이번 패배가 그의 플레이나 미래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워커는 너무나 영리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2016년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워커로서는 감정에 치우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릴 멍청한 행동을 절대 하지 않을 이성적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워커는 이번 청문회 결과에 상관없이 아주 낮은 가능성이기는 하나 파이어리츠와 장기 연장계약이 논의되고 있기도 하다.
또 하나 해적선이 한껏 배짱을 부릴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강정호가 꼽혔다. 스미직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와 계약하기로 한 구단의 결정은 워커의 미래와 깊은 연관이 있다”면서 “이는 2016년 이후 워커가 더 이상 해적선에 승선해있을 가망성이 거의 없다는 뜻과 다름없다”고 예상했다.
이어 “보다 사실적으로는 2016년에도 워커가 여기 있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며 올해 이후 워커가 트레이드될 공산이 크다는 걸 시사했다.
결국 ‘스몰마켓’의 파이어리츠는 몸값이 껑충 뛴 서른 살 언저리의 워커와 장기 연장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별로 없고 이에 올해가 끝난 뒤 어떤 식으로든 그의 처분을 모색하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강정호에게 넘기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닐 헌팅튼(45·파이어리츠) 단장이 그리는 이 시나리오가 절묘하게 들어맞기 위해서는 올해 팀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을 맡게 될 강정호의 활약이 최소한 평균 이상은 돼야 한다는 걸 전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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