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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스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6이닝 동안 6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3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진이 7개나 될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컷 패스트볼(커터)의 위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사도스키는 1회 무사 1,3루와 2사 만루, 2사 1사 1,2루 등 경기 초반을 어렵게 끌려갔다. 2회까지 사사구가 3개나 나왔다.
그러나 컷 패스트볼은 쌓여진 주자들을 제자리에 멈춰서게 했다. 타석에서 연신 헛 방망이가 돌았기 때문이다.
이날 사도스키는 직구 비율이 고작 1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공이 직구처럼 오다 바깥쪽(좌타자 몸쪽)으로 꺾여 들어가는 컷 패스트볼이었다.
컷 패스트볼만 던진 것이 아니다. 비슷한 구속에 꺽이는 각이 큰 슬라이더와 컴비네이션이 이뤄지며 두산 타자들을 혼란케 했다.
컷 패스트볼이라고 판단해 방망이가 나오면 슬라이더로 꺾여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꺾여 나갈 것을 미리 짐작해 방망이를 내지 않을 땐 역으로 직구 승부를 펼치며 공략했다.
컷 패스트볼은 140~141km가 형성됐고 슬라이더는 135~137km가 찍혔다. 스피드 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더 때려내기 힘들었다.
사사구가 많았던 탓에 위기도 많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삼진을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당초 두산 선발 김선우에 밀리는 카드로 여겨졌던 사도스키다. 그러나 6이닝을 훌륭하게 막아내며 2차전 승부를 팽팽하게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