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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전북 아닌 수원FC와 계약...'역경 딛고 새 기적 쓴다'

이석무 기자I 2024.06.14 19:02:03
수원FC와 전격 계약을 맺은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 사진=수원FC
수원FC 유나폼을 입은 손준호가 구단 로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MVP 수상에 빛나는 미드필더 손준호(32)가 수원FC에서 재기를 노린다.

수원FC는 14일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2)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손준호가 K리그 팀과 계약한 것은 2020년 전북현대 이후 4년 만이다.

포항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2014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손준호는 2017시즌 14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오르며 주목받은 뒤 2018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전북에서 2020 리그 MVP 영예를 안으며 K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23세 이하(U-23) 대표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뒤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21년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는 도중 중국 공안에 의해 연행됐다. 이후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된 상태에서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다가 지난 3월 27일 귀국했다. 손준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정확히 어떤 판단을 받아 석방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손준호는 귀국 이후 K5리그에서 뛰면서 K리그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결국 이번에 수원FC에 합류하면서 부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손준호는 애초 중국 진출 전에 활약했던 전북현대 복귀가 유력했다. 최근까지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개인훈련은 물론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전북과 막판 협상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그 사이 수원FC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수원FC 최순호 단장이 과거 포항 감독 시절 손준호의 스승이었다.

13일 최순호 단장과 손준호의 통화가 이뤄졌고 이후 입단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속전속결로 14일 오전 메디컬테스트에 이어 이날 오후 ‘옷피셜’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20일 K리그 선수 추가 등록 절차를 마치면 수원FC 소속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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