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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열기 재확인..'직관' 2만 관중 '굿샷~' 환호

주영로 기자I 2022.04.24 15:08:18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만 구름관중
티켓 구입 유료 입장객도 전체 40% 달해
갤러리 가득 들어서자 선수들도 들떠
유해란 "함께 호흡하는 것 같아 재미있어"

24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경기를 보기 위해 입장한 갤러리들이 홀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스포티즌)
[김해(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굿샷~”

모처럼 필드 나들이에 나선 골프팬이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24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마지막 날. 오전 일찍부터 출입구엔 긴 줄이 늘어섰다. 경기를 보러 온 팬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풍경이다.

대회 기간 대회가 열린 가야 컨트리클럽에는 총 2만3000명 이상의 갤러리가 입장해 경기를 즐겼다.

대회 첫날 2998명, 둘째 날 4310명, 셋째 날 6047명에 이어 마지막 넷째 날에는 오후 2시까지 1만23명이 입장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사전 예매와 현장 판매를 통해 유료 티켓을 구매한 관중과 주최사의 초대를 받아 초대권으로 입장한 관중의 수가 대등했다.

부산과 경남 지역의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최근 불어닥친 골프 열풍이 더해진 효과다. 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열린 2019년 대회 때도 약 2만명의 갤러리가 입장했다.

갤러리의 경기 직관은 2년여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과 2021년엔 KLPGA 투어의 모든 대회가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다 지난주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부터 유관중 경기로 전환했다.

경남 김해에서 온 한 골프팬은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니 너무 재미있다”며 “코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선수의 사인까지 받아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또 다른 팬도 “TV로 중계를 볼 때보다 현장에서 직접 보니 훨씬 박진감이 느껴진다”며 “아이도 좋아하고,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직관 소감을 밝혔다.

최근 데뷔한 선수들에게 이런 풍경은 낯설었다. 그동안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탓에 한 번도 갤러리 앞에서 경기해본 경험이 없다. 그러나 선수들도 갤러리의 응원에 빨리 적응하면서 힘을 얻었다.

3라운드를 선두로 끝낸 유해란(21)은 “갤러리가 이번처럼 많은 곳에서 경기해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해보니 함께 호흡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며 “내일도 더 파이팅 넘치게 해보겠다”고 분위기를 즐겼다.

우승 경쟁을 펼쳤던 전효민(23)도 “갤러리가 많이 응원해주셔서 재미있었다”며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면) 긴장할 것 같았고 걱정도 있었는데 오히려 재미있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대회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골프팬을 만날 수 없었던 아쉬움을 이렇게 해소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골프팬들이 다시 한번 선수들의 멋진 샷과 경기를 즐기는 출발이 되면 좋겠다.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준비해서 부산과 경남 지역의 골프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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