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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국립극단이 지난해 서울역의 서부역 맞은편 서계동에 터전을 마련한 후 본격적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국립극단은 오는 11일부터 5월1일까지 `2011 국립극단 봄마당 축제`를 열고 국내 현역 최고령 배우들의 연극을 시작으로 대학로의 젊은 연출가 및 일본 연출가가 참여한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서계동 국립극단 시대를 알린다.
`2011 국립극단 봄마당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작품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오르는 '3월의 눈'(배삼식 극작, 손진책 연출)이다. 국립극단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현역 최고령 배우인 장민호(87)와 여배우 백성희(86)가 주인공 장오와 아내 이순 역을 맡아 인생의 유장함과 노년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담았다.
`3월의 눈`이후 선보이는 작품은 일본 극단 첼피쉬의 `핫페퍼, 에어컨, 그리고 고별사`다. 연출과 극작을 맡은 오카다 도시키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 중에 한 명이다. `핫페퍼, 에어컨, 그리고 고별사`는 현대 사회의 공허함과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무용과 연극의 형태로 담았다. 25일부터 27일까지 공연된다.
이어 부조리한 사회와 비인간적인 해프닝을 희극적으로 그린 김광보 연출의 `주인이 오셨다`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주인이 오셨다`는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많지만 결국 인간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작품. 4월21일부터 5월1일까지 공연된다.
이 밖에 소극장 `판`에서는 3개 연극이 포함된 `단막극 연작 시리즈-파수꾼, 흰둥이의 방문, 전하`와 신인작가 이철 작, 박해성 연출의 `황혼의 시`가 봄마당 축제 기간 동안 무대에 오른다. 문의 (02)3279-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