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다크호스' 이민구, TOP FC 페더급 대권주자로 급부상

이석무 기자I 2015.11.11 11:36:29
TOP FC 페더급 챔피언 후보로 떠오른 이민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TOP FC 9 인천상륙작전에서는 메인 이벤트 게임만큼이나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매치가 있었다.

바로 지난 TOP FC5 대회에서 최영광(노바MMA)과 챔피언벨트를 놓고 명승부를 펼친 바 있는 ‘조커’ 조성원(팀매드)이 떠오르는 ‘다크호스’ 이민구(코리안탑팀)와 페더급 맞대결을 벌인 것.

최영광, 조성원, 한성화를 포함해 TOP FC 페더급 대표 4강 주자 중 하나였던 김동규(부천 트라이스톤)가 체급 전향을 발표하며 페더급 라이벌의 큰 한 축이 빠진 상황에서 이 자리를 소리 없이 치고 들어온 선수가 바로 이민구다.

이민구는 강자 조성원을 맞이해 무에타이 스타일의 예리한 스위치 킥과 펀치, 팔꿈치 공격으로 난타하며 조성원의 눈가에 큰 상처를 입혔다. 결과는 이민구의 1라운드 닥터스톱 승. 조성원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아쉬움을 뒤로하고 케이지에서 내려와야 했다.

팬과 관계자들은 사실상 조성원과 이민구의 매치가 페더급 차기 도전자 결정전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조심스런 예상을 했다. 경기가 의외의 승부로 끝나버리자 이민구는 순식간에 페더급 대권 주자의 한 축에 성큼 들어와 버린 그림이 되었다.

특히 이민구는 프라이드와 UFC에서 활약한 바 있는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일본)를 입식 시합에서 KO시킨 천재희에게 무에타이 특훈을 받으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최근 두 경기에서 짧은 순간에 보여준 한 차원 다른 스피드와 파괴력을 갖춘 킥 능력은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충분했다.MMA 레슬링 강팀 코리안탑팀 소속인 이민구는 종합격투기 트렌드에 맞는 ‘무에타이를 장착한 종합격투기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페더급에서 178cm의 좋은 신장과 레슬러와 같은 뛰어난 근질을 자랑해 타고난 피지컬 역시 출중하다는 평가다.

데뷔 년도는 2010년도였지만 선수로서 제대로 준비를 시작한 것은 2013년 TOP FC 대회를 통해서였다. 불과 2년만에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민구는 “천재희 선수에게 타격을 배우면서 KTT 레슬링에 무에타이를 장착시켜 더욱 강해졌다. 최영광 선수도 오래 쉬었고 방어전을 해야 하지 않겠나. 내가 방어전 상대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조성원 선수와의 시합에서 좀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확실히 어필하고 싶었는데 조성원 선수도 안타깝겠지만 나 역시 아쉽게 됐다. 이번 시합에서 어필이 부족했다면 몇 게임 더 치르며 기다릴 의향도 있다”고 챔피언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