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사·삼·이·일' 한글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된 평창 여정

이석무 기자I 2018.02.09 20:17:30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을 축하하는 축포가 올림픽스타디움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평창=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종의 울림과 함께 서막을 알렸다.

9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동계올림픽 스타디움에선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계가 오후 8시 정각을 가리키자 화려한 불빛으로 17일간 이어지는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회식에는 올림픽 개회를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참석해 ‘평화 올림픽’의 출발을 함께했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26명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3분간 이어진 카운트다운 행사 후 모두가 기다리던 개회식 공연의 첫 순서 ‘평화의 땅’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다섯 아이가 영상으로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섯 아이는 평화를 수호하는 사신도 중 한국의 정신을 상징하는 용맹스러운 백호를 따라 하늘과 땅, 자연과 사람이 함께 노니는 고대 설원에 도착했다.

다섯 아이는 영상 속에서 나와 흰백의 올림픽스타디움에 나타났다. 평화의 땅 가운데로 하늘과 땅을 잇는 천제단이 생겨나고 모두 함께 평화를 기원하는 춤을 췄다. 이 평화로운 모습이 하늘에 천상열차분야지도로 새겨졌다. 다섯 아이는 천상열차분야지도에 그려진 빛을 담아 새로운 여정을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소개되며 숨을 고른 뒤 제2막 ‘태극:우주의 조화’가 펼쳐졌다. 고요하고 텅 빈 무대에 우주의 빛이 모여들었다. 무수한 빛이 모여 혼돈을 이룰 때 가슴 깊숙한 곳을 울리는 장고 소리가 들려왔다. 흔들리던 빛들이 중앙을 향해 거대한 기운을 형성했다. 하나로 모인 빛이 음과 양으로 나뉘어 서로 순환하며 조화를 이뤘다. 태극문양을 통해 완벽한 결합을 이룬 빛이 다시 흩어져 하늘, 땅, 물과 불을 상징하는 4괘를 만들며 흥겨운 장고가락과 역동적인 장고춤이 무대를 휘돌며 흥을 돋웠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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