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벤투 감독 "전반 35분 이후 빌드업·수비 집중력 떨어져"

이석무 기자I 2018.10.16 23:19:30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두 번째 골을 허용한 뒤 벤투 감독이 큰 소리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파나마전 무승부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에 박주호(울산), 황인범(대전)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수비 실수 등으로 2골을 내줘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특히 후반에 패스 미스 등 실수가 집중된 것이 뼈아팠다. 후반 4분에 나온 동점골도 남태희의 백패스 미스가 결정적이었다.

벤투 감독은 “전반전 35분까지는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이후엔 그러지 못했다”며 “전반전 35분 이후 템포가 느려지면서 빌드업과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공격을 펼쳐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특히 왼쪽 측면 공격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경기 초반은 측면을 이용해 공간으로 볼을 잘 배급했다. 이후에는 양쪽 측면보다 중앙 돌파에만 집중하면서 측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한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는데 그런 장면이 덜 나왔다”며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과 이번달에 치른 4차례 매치를 통해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할 전술과 선수들을 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4차례 A매치에서 꾸준히 발탁된 선수들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가는 핵심 선수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기존 전술(4-2-3-1)과 오늘 펼친 전술(4-3-3)이 우리의 기본 전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는 이날 경기에서 계속 벤치를 지켰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고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건 아니다”며 “같은 포지션에 능력 있는 선수가 많아 이승우 대신 다른 선수를 쓴 것”이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