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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FC챔스 4강 진출 좌절 …움 살랄과 1-1무승부

송지훈 기자I 2009.09.30 22:21:56

움 살랄, 포항과 결승행 격돌

▲ 움 살랄과의 AFC챔스 8강 2차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FC서울 공격수 데얀

[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FC서울(감독 세뇰 귀네슈)이 움 살랄(감독 제라르 질리)과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서 1-1로 비겼으나 종합전적에서 1무1패로 뒤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은 30일 오후8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움 살랄과의 경기서 전반13분 상대 수비수 벤 아스카르에게 헤딩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으나, 2분 뒤 공격수 데얀이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하지만 서울은 앞서 열린 1차전 전적(2-3패) 합산 결과 1무1패에 그쳤고, 움 살랄에게 4강 진출권을 내주며 아시아 정상 정복의 꿈을 접었다.

전반 45분 동안 양 팀은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먼저 웃은 쪽은 움 살랄이었다. 전반13분 코너킥 찬스에서 미드필더 나디야가 좌측면에서 오른발로 띄워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벤 아스카르가 위험지역 정면에서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뽑았다.

하지만 서울은 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상대 위험지역 내에 있던 정조국이 골키퍼의 캐칭 미스를 틈타 재치 있는 오른발 다이빙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서울은 후반 들어 공격력 강화를 목적으로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태은 대신 김치우를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을 보강했고, 후반21분에는 고명진 대신 어경준을 출장시켜 측면 지배권 강화를 노렸다. 후반37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한윤을 빼고 공격수 이상협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귀네슈 감독의 작전은 주효했다. 이후 서울은 후반 20분 이후 일방적인 공격 흐름을 이어내며 상대 수비진을 줄기차게 흔들었다. 후반26분 어경준의 슈팅을 기점으로 데얀(후반29분, 후반30분), 기성용(후반31분, 후반36분), 김치곤(후반32분, 후반37분) 등이 잇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상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움 살랄은 후반 들어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꾸준히 투입하며 디펜스 보강에 주력했고, 후반 막판에는 선수들이 잇달아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침대축구'로 서울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렸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정조국과 데얀을 최전방에 나란히 배치해 공격 첨병 역할을 맡겼고 고명진과 고요한을 좌우측 날개로, 기성용과 김한윤을 중앙 미드필더로 각각 기용했다. 수비진은 아디-김치곤-김진규-안태은(후반 김치우)의 포백으로 꾸려졌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부뇨드코르와의 AFC챔스 8강 2차전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공격수 스테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4-1로 승리, 4강행을 결정지었다.

포항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으나 정규시간을 3-1로 마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룬 후 연장전에 돌입해 귀중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포항과 움 살랄은 10월21일과 28일 홈&어웨이 방식으로 4강전을 치러 결승행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30일 AFC챔피언스리그 전적

▲포항스틸러스 4-1 부뇨드코르(포항스틸야드)

득점자 - 김재성(후반1분), 데닐손(후반11분, 후반31분), 스테보(연장전반10분/이상 포항), 카르펜코 빅토르(후반43분/부뇨드코르)

▲FC서울 1-1 움 살랄(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자 - 벤 아스카르(전반13분/움 살랄), 데얀(전반15분/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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