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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2일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 달 19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9경기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2할8푼5리에서 2할9푼1리로 끌어올렸고 최근 연속안타도 4경기로 늘렸다. 아울러 2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69타점을 기록, 퍼시픽리그 타점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김태균의 저력이 이날 경기에서도 단연 빛났다. 상대 선발이 일본 대표팀 출신 와쿠이였지만 김태균의 방망이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김태균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사 주자 2루 기회를 잡았지만 4구째 슬라이더를 손댄 것이 그만 중견수 플라이아웃에 그쳤다. 3회말에도 김태균은 2사 주자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주자를 불러들일 좋은 기회였지만 초구에 높은 직구를 때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김태균은 힘을 발휘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풀카운트에서 7구째 143km짜리 몸쪽 빠른공을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1루까지 나간 김태균은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8번타자 마토바 타석 때 나온 상대 3루수 구로세의 악송구 덕분에 홈을 밟았다.
이어 7회말에도 등장한 김태균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 바깥쪽 슈트를 밀어쳐 1-2루간을 가르는 우전안타를 뽑았다. 김태균은 다음타자 오오마쓰의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 때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김태균의 방망이는 마지막까지 불을 뿜었다. 5-0으로 앞선 8회말 2사 1,2루 찬스 때 5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상대 구원투수 오카모토의 2구째 공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가운데 외야 펜스를 직접 맞고 떨어졌고 루상 주자 2명은 모두 홈에 들어왔다. 김태균도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퍼시픽리그 타점 선두 다운 면모가 마지막 타석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이 타점으로 김태균은 4경기 연속 타점 행진도 이어갔다.
김태균은 8회말 공격을 마친 뒤 9회초 수비 때 대수비와 교체됐다.
이날 김태균의 맹활약에 힘입어 지바 롯데는 세이부에 7-1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반면 퍼시픽리그 1위팀 세이부는 4연패 늪에 빠졌다. 리그 2위인 지바 롯데는 선두 세이부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좁혔다. 지바 롯데 선발 나루세는 9이닝을 완투,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