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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레전드' 박철우-류윤식, 몽골에 한국 배구 재능기부

이석무 기자I 2024.06.12 18:03:05
한국 남자배구 레전드 박철우, 류윤식(뒷쪽)이 지난 8일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교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원데이클래스 이벤트 수업에 참가한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큐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배구 레전드들이 몽골에서 한국배구 전도사로 변신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로 국립교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코리안 원데이 클래스’라는 이름의 배구 이벤트 수업이 열렸다. 이날 이벤트는 한국의 레전드 배구선수 박철우와 류윤식이 지도자로 함께 했다. 행사 주관사는 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하경민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스포츠큐브였다.

박철우와 류윤식은 7일 몽골 노욘 클럽(NOYON CLUB)의 16세 이하(U16) 선수들 30여명을 지도했다. 8일에는 별도로 모집된 30여명과 성인팀 선수 30여명을 데리고 수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몽골 국가대표 4명도 함께 참여했다.

또한 박철우와 류윤식은 9일 열린 몽골 ‘발리볼 페스티벌’에도 초대됐다. 남자부 올스타전 2세트 경기에 직접 출전해 몽골 올스타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박철우와 류윤식은 “선수들의 피지컬이나 배구에 대한 진지함은 한국의 선수들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며 “다만 기술적인 디테일에 대한 연습과 기본기에 대한 이해, 팀플레이 훈련이 조금씩 부족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약간의 지도만으로도 훨씬 좋은 퍼포먼스가 나와 놀라웠다”며 “한국 스타일 티칭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과 함께 해 너무 즐거웠고 보람된 시간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경민 대표는 “한국 배구의 발전은 해외 교류와 아시아시장 확장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2023년부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몽골, 일본 등에서 1차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올해 초 관계를 맺은 몽골 노욘 클럽과 함께 기획했다”며 “은퇴 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철우가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고 유소년 클럽 운영을 하고 있는 (류)윤식이까지 함께 해줘 좋은 기획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몽골 노욘 클럽의 타미르 감독은 “한국 배구의 우수한 자원들이 우리 선수들과 함께 해준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아시아 배구 발전에 함께 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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