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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너뜨린 쐐기 골의 출발, 골키퍼 김동준 도움으로 인정됐을까

허윤수 기자I 2024.04.05 16:07:04
김동준(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진성욱(제주)이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수문장 김동준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제주는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전북현대를 2-0으로 제압했다.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난 제주(승점 7)는 6위로 뛰어올랐다. 또 전북전 5경기 무승(1무 4패) 고리도 끊어냈다. 2022년 5월 28일 2-0 승리 이후 약 2년 만에 거둔 전북전 승리였다.

이날 승리에는 제주 골문을 든든히 지킨 골키퍼 김동준의 활약이 있었다. 김동준은 수비진을 지휘하며 전북 공세를 막는 데 힘썼다. 또 상대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허락하지 않으며 무실점 승리를 해냈다. 올 시즌 제주의 첫 무실점 경기기도 했다.

김동준은 아슬아슬한 한 골 차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전북을 완전히 무너뜨린 쐐기 골의 출발을 알렸다. 전방을 향해 긴 킥을 보냈고 제주와 전북 선수가 경합하는 사이 진성욱이 발리슛으로 전북 골망을 출렁였다.

김동준의 킥에서 진성욱의 슈팅까지 다른 터치는 없었다. 현장에서도 김동준의 도움 기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김동준의 도움은 인정되지 않았다.

김동준(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데일리’에 현장 기록원과 감독관의 판단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도움은 득점이 됐을 때만 인정되며 그 득점이 이뤄지도록 직접(결정적인) 플레이에 관여한 선수에게 부여한다’라는 기록 요강을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김동준의 패스가 진성욱을 향한 게 아니었고 제주 공격수와 전북 수비수의 경합 과정에서 전북 수비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다른 위치에 있던 진성욱이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동준이 그 득점이 이뤄지도록 직접(결정적인) 플레이로 관여했다고 볼 수 없어서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제주 관계자는 “골키퍼 도움이라는 이색 장면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조금 기대했는데 현장 기록원과 감독관의 판단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전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승점 3점을 얻었고 그 바탕에는 김동준의 활약이 빛났다”라며 “앞으로도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리라 믿는다”라고 김동준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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