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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전북현대를 2-0으로 제압했다.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난 제주(승점 7)는 6위로 뛰어올랐다. 또 전북전 5경기 무승(1무 4패) 고리도 끊어냈다. 2022년 5월 28일 2-0 승리 이후 약 2년 만에 거둔 전북전 승리였다.
이날 승리에는 제주 골문을 든든히 지킨 골키퍼 김동준의 활약이 있었다. 김동준은 수비진을 지휘하며 전북 공세를 막는 데 힘썼다. 또 상대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허락하지 않으며 무실점 승리를 해냈다. 올 시즌 제주의 첫 무실점 경기기도 했다.
김동준은 아슬아슬한 한 골 차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전북을 완전히 무너뜨린 쐐기 골의 출발을 알렸다. 전방을 향해 긴 킥을 보냈고 제주와 전북 선수가 경합하는 사이 진성욱이 발리슛으로 전북 골망을 출렁였다.
김동준의 킥에서 진성욱의 슈팅까지 다른 터치는 없었다. 현장에서도 김동준의 도움 기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김동준의 도움은 인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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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관계자는 “김동준의 패스가 진성욱을 향한 게 아니었고 제주 공격수와 전북 수비수의 경합 과정에서 전북 수비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다른 위치에 있던 진성욱이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동준이 그 득점이 이뤄지도록 직접(결정적인) 플레이로 관여했다고 볼 수 없어서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제주 관계자는 “골키퍼 도움이라는 이색 장면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조금 기대했는데 현장 기록원과 감독관의 판단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전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승점 3점을 얻었고 그 바탕에는 김동준의 활약이 빛났다”라며 “앞으로도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리라 믿는다”라고 김동준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