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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현 키움 단장 "강정호 복귀 철회, 구단 아닌 개인이 결정"

이석무 기자I 2020.06.30 18:48:52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다 스스로 포기한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정호에게 따로 연락은 없었고 구단은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김치현 키움 히어로즈 단장이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다 스스로 포기한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와 관련된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김 단장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정호의 복귀 신청 철회는 구단과 미리 얘기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단과 무관하게 강정호가 결정한 것이고 (메인스폰서인)키움증권이 언급한 적도 없다”며 “이래라 저래라 한 적 없고 구단이 알아서 결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강정호와 관련해서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했지만, 강정호가 시간을 달라고 해서 결정을 기다렸다”며 “28일 밤에 강정호에게 연락이 와서 임의탈퇴 해제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뒤 통화 말미에 에이전트와 상의하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 다시 연락이 와서 (복귀 철회를) 결정했다고 하더라”며 “10분 전쯤에 ‘인스타에 올리겠다’고 연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구단에선 26일 (강정호의 계약과 관련한) 결정을 내린 상태였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 내용을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강정호가 복귀를 철회한 것은 구단 의사가 아니라 개인이 결정한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정호의 사과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구단 측은 자세한 내용은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 단장은 “기자회견 있는 날 저는 실행위원회에 있었고 끝나자마자 연락을 받았다”며 “사과하고 싶다고 해서 사무실에서 강정호하고 인사만 10분 정도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밤에 직접 강정호가 연락을 했다”며 “‘많은 부담을 주는 거 같다’, ‘피해를 주는 거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강정호가 비록 KBO리그 복귀는 무산됐지만 계속 인연을 이어갈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정호가 봉사활동 등 개인적으로 할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좋은 일이니까 구단에서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야구팬들이나 KBO리그 구성원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스런 마음이다. 앞으로는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와 관련된 어떤 문제가 있다면 방출을 해야 한다는 사견도 털어놓았다. 그는 “상황마다 다를 수 있고, KBO 징계도 있겠지만,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면 방출이라고 생각한다”며 “임의탈퇴나 무기한 자격정지 여전히 구단에 적을 두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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