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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초롱이` 이영표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소감을 밝혔다.
이영표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기쁨에서 나온 눈물로 울렀다"며 입을 열었다.
이영표는 "2002 월드컵 이후 한국의 축구선수로서 해야할 일이 있었다"며 "바로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이었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한국 축구가 나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완수했다는 기쁨에 눈물이 나왔다"며 "수십 년 동안 원했던 날이고 오늘은 마음껏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조별예선에서 보인 대표팀의 몇 가지 실수에 대해 "그 누구도 비판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비판을 한다면 단호하게 비판을 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는 나이지리아전에서 김남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준 것에 대해 "경기 중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며 김남일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예선에서 그리스와 2-0 승리, 아르헨티나와 4-1 패배,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이뤄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8강행 티켓을 놓고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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