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71명이 쓰는 겨울의 전설…곧 시작된다

정철우 기자I 2014.02.07 15:49:03

한국 역대 최다 선수 출전
3회 연속 톱 10 노려
루지·프리스타일 스키…
낯선 즐거움 선사

이승훈(왼쪽)이 동료 이상화와 함께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금빛 겨울왕국이 화려한 성문을 연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8일(한국시간) 오전 1시 14분 러시아 휴양도시인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현지시간으로는 7일 오후 8시14분으로 20시14분, 즉 2014년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다.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겨울 스포츠축제를 모두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대회조직위원회는 87개국에서 29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개 종목(세부 종목 15개)에 총 9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권 3기와 맞물린 이번 대회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회 준비에만 무려 50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입, 역대 올림픽 중 가장 큰돈이 들 전망이다. 하지만 대회조직위는 이를 탓하는 비난 여론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마케팅을 통한 예상 매출액이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고인 13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훨씬 더 많은 종목을 치르는 여름올림픽인 2008년 베이징대회 매출액에 근접한 것이자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의 1.5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 선수(남자 41명, 여자 30명)가 출전해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린다. 소치올림픽을 통해 동계 스포츠 강국 이미지를 굳힌 뒤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 모두 나선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팅), 심석희(쇼트트랙)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최고의 실력을 뽐내는 장면만으로도 벅찬 올림픽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엔 보다 많은 감동과 볼거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알파인 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스키점프와 스노보드, 봅슬레이, 루지 등 우리에겐 여전히 낯선 종목의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빛내기 위해 그동안 많은 땀을 흘린 덕분이다. 그들은 비록 메달을 손에 쥘 수 없을지는 몰라도 한국 스포츠가 보다 다양하고 넓은 곳을 향해 도전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든든한 전사가 될 것이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음지에서 흘린 땀방울들이 모여 한국의 국격이 되고, 사라지지 않는 도전정신을 국민에게 심어줄 것이다. 평창대회조직위원회도 소치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다음 달까지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치에 평창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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