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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신곡 `부산 여자`가 표절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이 곡의 공동작곡가 A씨가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최근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비가 지난 16일 발표한 `부산 여자`가 미국 가수 라파엘 사딕의 `디트로이트 걸`(Detroit girl)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일부 작곡가들 사이에서조차 곡의 전체적인 멜로디와 후렴구가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작곡가는 "최소한 8마디 이상을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악기 편성까지 그대로 인용됐다. 같은 작곡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 여자`의 공동작곡가 A씨는 23일 이데일리 스타in과의 통화에서 "(표절 시비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특히 그는 "`디트로이트 걸`이란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 가수(라파엘 사딕)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항변했다.
이어 "표절이란 단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편곡적인 부분 등 모두 일반적인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특이한 형식도 아니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코드 진행이 유사한 정도로 표절을 운운하면 다른 비슷한 곡들 모두 다 표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 소속사 측 역시 "네오소울 장르라는 비슷한 곡 분위기가 오해를 살 수는 있었겠지만 표절은 절대 아니다"라며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곡인데 이런 논란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라파엘 사딕은 미국 소울계의 정상급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겸 보컬리스트다. `디트로이트 걸`은 라파엘 사딕이 2004년 발표한 2집 음반에 수록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