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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1번 아닌 5번 타자 나서는 이유? "다 잘하기 때문"

이석무 기자I 2024.03.21 16:54:3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5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하성.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미국프로야구(MLB) 시즌 개막 전 미국의 대부분 언론들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김하성은 지난 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을 중심타자인 5번에 기용하고 있다. 지난 17,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 LG트윈스와 스페셜매치는 물론 20일 열린 LA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김하성은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2차전도 마찬가지다.

실트 감독은 21일 ‘MLB 서울시리즈’ 정규시즌 2차전에 앞서 김하성을 5번 타자로 기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마디로 말하면 다 잘하기 때문이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타자들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잘하고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며 “타석에서는 공을 잘 띄우고, 출루 및 도루도 잘 한다. 그래서 5번 타자로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전날 1차전에선 4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볼넷 1개만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유격수 수비는 완벽했지만 타격에선 아쉬움이 컸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중심타자 역할을 기대하는 만큼 장타력을 높여야 하는 숙제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전망이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상대한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떨친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달러라는 역대 투수 최대 계약을 맺었다.

실트 감독은 “야마모토가 일본에서 뛸 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던지는 모습을 본 적 있다”며 “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투수들이 피치클락에 자주 걸려 고전했다. 선발 다르빗수 유를 비롯해 4차례나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카운트를 헌납했다..

이에 대해 실트 감독은 “투수들이 더 집중해야 한다”며 “환경이 바뀌는 만큼 잘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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