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북한 축구대표팀의 간판공격수로 활약중인 정대세(26.가와시카 프론탈레)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정대세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쿰으로 이적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전했다.
정대세의 현 J리그 소속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정대세가 오는 7일 독일로 건너가 현지에서 메다컬체크를 받은 뒤 정식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대세의 이적료는 25만 유로, 연봉은 4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정대세는 그동안 "유럽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번 보쿰과의 계약으로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게 된 것.
보쿰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정대세가 맹활약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한 뒤 영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월드컵 기간 동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분데스리가의 한 팀이 정대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대세가 뛰게 된 보쿰은 1990년대 초 김주성 현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이 활약했던 클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분데스리가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는 중견팀인 보쿰은 지난 2009-10시즌에는 1부리그에서 18개 구단 가운데 17위(6승10무18패)에 머물러 2부리그로 강등됐다.
특히 리그 최하위인 33득점에 그쳤을 만큼 득점력이 최악이다. 따라서 정대세의 폭발적인 공격본능에 큰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사정상 정대세가 주전 공격수로 곧바로 활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