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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한국전력, 2년 연속 준PO 업셋...현대캐피탈과 PO 대결

이석무 기자I 2023.03.22 21:14:16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2세트 한국전력 타이스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시즌 4위 한국전력이 3위 우리카드를 상대로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PO) 업셋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준PO 단판승부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9 25-18 18-25 25-2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우리카드와 준PO에서 이기고 정규시즌 2위 현대캐피탈이 선착한 PO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 대 한국전력의 PO(3전 2선승제) 1차전은 24일 현대캐피탈의 홈구장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팀의 희비는 범실에서 갈렸다.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와 공격에서 실수를 쏟아냈다. 계속해서 범실이 나오자 벤치에 있던 신영철 감독 조차 쓴웃음을 지을 정도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화려하진 않지만 범실을 최소화하면서 타이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1세트 두 팀의 범실 숫자는 8대2로 우리카드가 4배나 많았다.

1세트를 25-19로 따낸 한국전력은 2세트 역시 우리카드의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쳤다. 우리카드는 9-12로 뒤진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19-18로 리드한 상황에서 타이스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내리 6점을 따내 세트를 마무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를 25-18로 따내 한 세트를 만회했다. 아가메즈는 이 세트에서만 8점을 책임졌다. 반면 승리를 눈앞에 두고 마음이 풀어진 한국전력은 3세트에 범실 8개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세트 중반 주전들을 빼고 4세트를 대비했다.

승부는 4세트에서 결정됐다. 팽팽한 접전 속에서 경기 막판 흐름이 한국전력으로 기울었다. 한국전력은 21-21 동점에서 우리카드 박준혁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아가메즈의 공격을 타이스가 블로킹하면서 23-21, 2점 차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도 아가메즈가 타이스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그대로 복수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3-22에서 임성진의 공격이 터치아웃된데 이어 타이스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승부를 마감했다.

타이스는 이날 블로킹 4개 포함, 27득점을 올리면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서재덕(13점), 임성진(11점), 신영석(9점) 등 토종 공격수들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쌍포를 이뤄야 할 나경복이 12점에 그쳤다. 팀 공격성공률에서 52.88% 대 46.23%로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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