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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중앙수비수 조용형(알라얀)이 오는 12일 열리는 일본대표팀과의 A매치 정기전을 앞두고 주의해야 할 상대 선수로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를 첫 손에 꼽았다.
조용형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전통적으로 미드필드진이 뛰어난 팀인 만큼, 상대의 플레이를 사전에 압박해 차단해야한다"며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는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카가와 신지"라고 말했다.
조용형은 "공격형 미드필더 혼다 케이스케(CSKA모스크바)도 뛰어나지만, 일본은 카가와 신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며 "상대의 움직임을 쉽게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그 어느 경기보다도 국민들이 승리를 간절히 원한다는 점에서 특수성이 있는 경기"라면서 "일단은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곽태휘(교토상가), 황재원(수원삼성), 이정수(알사드), 홍정호(제주유나이티드), 김영권(FC도쿄) 등 선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언제든 경쟁구도를 벗어날 순 없다"며 의연한 태도를 취했다. "경기와 훈련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 밝힌 그는 "나만의 장점을 잘 살리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으로 믿는다"며 의욕을 보였다.
조광래 감독이 밝힌 '변형 스리백' 시스템에 대해서는 "포어 리베로(fore libero, 종방향으로 활발히 이동하는 중앙수비수)가 바로 나의 역할인 만큼, 감독님이 원하시는 스타일에 최대한 맞추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입국한 조용형은 휴식을 취한 뒤 7일 정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본격적인 한일전 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