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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등판이었다. 특별한 각오는 없었나
▲각오는 없었다. 긴장은 없었다. 묵묵히 준비만 했다.
-오늘 피칭에 대한 본인 평가는
▲평가 내리기 어렵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 주고 싶다. 내가 믿음을 못줬기 때문에 기회를 잡지 못한 것 같다. 남은 기간 못한 거 다보여주겠다.
-오늘 몸쪽 승부가 좋았다
▲원래 몸쪽에 자신이 있었고 조인성 선배가 몸쪽 사인을 깊숙이 들어가는 거하고 조금 들어가는 거하고 두 개를 냈는데 바깥쪽, 몸쪽을 오가는 볼배합이 잘 됐던 것 같다. 오랜만에 던지는 거라 감을 찾기 어려웠다. 원래 와인드업을 하고 던지는 스타일인데 그렇지 못하고 셋포지션에서 던졌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낮게 낮게 잘 던졌던 것 같다.
-그간 게임에 나오지 못해서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다
▲묵묵히 기다렸다. 아쉽기도 했지만 스윙맨이라는게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나가는 건데 선발들이 잘 던져줘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오늘이 기회가 된 것 같고 항상 기회가 되면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감이 있었다.
-2009년 KS를 아쉽게 끝나고 선발로 만회하고 싶다고 한 인터뷰가 기억난다
▲선발 나가고 싶은데 쉽지 않다. 자신감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상황이 있기 때문에 선발. 스윙맨으로 나가더라도 매 게임 최선을 다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