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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아이돌 스타들이 골프장에서 공연을?..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 31일 개최

김인오 기자I 2014.05.27 14:34:50
2013년 그린콘서트 모습.(서원밸리 제공)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지역 주민과의 약속이기에 매년 지켜야 했다. 하루에 5억원의 손실이 나지만 기쁨을 나누는 마당으로 발전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은 매년 5월이 되면 그룹이 소유한 서원밸리 골프장(경기도 파주 소재)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 이유는 5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그린콘서트 때문. 지난 2000년 지역주민을 위한 작은 콘서트로 시작해 어느덧 14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그린콘서트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자선 형식으로 진행된다.

스스로 기획자를 자처하는 최 회장은 “서원밸리가 명문 코스가 되기까지 응원해 준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차원으로 콘서트를 기획했다”면서 “2000년 첫해 1520명의 방문객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엔 3만8000명이 다녀가는 국민 대축제로 발전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성공적인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음악 축제’를 추구하는 그린콘서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국내 유일의 골프장 콘서트로 ‘나눔’을 모토로 진행된다. 14년 동안 파주 보육원을 비롯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꾸준하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해오고 있고, 사랑의 자선기금도 그동안 약 4억여 원을 전달했다. 특히 몇 년 전부터는 일본, 중국, 태국, 대만, 싱가폴, 유럽지역에서 그린 콘서트를 보기 위해 다녀가는 한류관광객들까지 생겨나 이젠 세계적인 국제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밸리코스 1번홀(그린콘서트 홀)에서 진행되는 콘서트에는 국내 톱 가수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연한다. 군통령으로 통하는 걸그룹 걸스데이를 비롯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에이핑크, 그리고 정상급 아이돌그룹 틴탑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연한다. 또한 가창력의 소유자 휘성을 비롯해 전 2PM 리더였던 섹시가이 박재범이 그린콘서트를 찾는다.

중장년층을 위한 무대도 마련된다. 중견가수 구창모, 힙합가수 바비킴, 라이브의 제왕 DJ DOC가 나온다. ‘사랑의 밧데리’의 주인공 홍진영과 최고의 화음을 자랑하는 유리상자, 그리고 그룹 부활 출신의 정동하도 출연한다. 개그맨 이봉원은 사랑의 성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개그맨 박미선은 이종현 레저신문 국장과 함께 콘서트 메인 사회를 맡는다.

콘서트라고 해서 가수들의 공연만을 생각하면 오산. 서원밸리는 지역주민, 회원가족, 그리고 전국 일반 가족들에게 하루 종일 골프장을 개방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골프코스 9개 홀을 주차장으로 만드는 획기적인 기획으로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개 홀엔 어린이 에어놀이터를 비롯해 씨름장, 배드민턴장, 축구장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먹을거리와 자선바자회가 코스 곳곳에서 펼쳐지며 캘러웨이가 진행하는 장타대회 등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그린콘서트는 오는 31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각종 이벤트를 시작으로 오후 7시에 본 공연이 펼쳐진다.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초청권은 국내 골프연습장, 서원밸리골프장, 캘러웨이 골프, 레저신문에서 무료 배부하고 있다. 단 운동화를 꼭 착용해야 하고, 저녁엔 날씨가 다소 쌀쌀할 수 있어 담요와 재킷을 준비해오면 좋다. (문의)031-940-9400.

2013년 그린콘서트에서 방문객들에게 환경보호를 위한 비닐팩을 나눠주고 있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서원밸리 제공)
그린콘서트 주차장으로 변신한 서원밸리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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