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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관심을 모은 미스 서울 진 전주원의 2010 미스코리아 대회 본선 탈락 이유가 결국 원론적인 문제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미스서울 진 전주원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15인 안에는 들었지만 진선미를 가린 최종 7인에는 뽑히지 못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그간 서울 진은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본선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1994년 미스코리아 진 한성주 이후 17차례의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모두 11번 서울 진이 최고 미인의 영예를 안은 점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미스코리아 진은 커녕 미, 인기상도 받지 못하는 수모를 안았다. 여기에 그 밖의 서울 예선 통과자들은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의구심을 키웠다. 예선과 본선 결과가 이렇게 다를 수 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가장 크게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주최 측의 불분명한 심사 기준.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 측은 홈페이지에 "모든 심사는 심사위원들의 재량으로 판단된다"며 "심사위원들에게 심사참고 사항만을 알려줄 뿐 특별한 기준은 강요하지 않고 있다"고 심사 기준을 적시하고 있다. 정확한 기준이 없다는 건 심사위원에 따라 결과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이와 관련 과거 미인대회 본선 심사를 맡았던 한 관계자도 "예선 결과가 본선 대회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특별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예선과 본선의 심사위원이 다르니 평가가 갈리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지난 대회에도 이 같은 일이 너댓 차례 일어났으므로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의구심을 온전히 풀기에 역부족이다. 올해 대회에서도 미스 서울 진 전주원을 제외한 2010 미스 서울 선과 미 등 모두 3명이 미스코리아 진선미를 고르게 나눠 가졌고 역대 미스 서울 진 출신이 본선대회에서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전주원은 서울 진에 오르고도 막상 본선 대회에선 아무 상도 받지 못한 `비운의 미녀`가 됐지만 정작 주최측인 한국일보는 구체적인 탈락 사유를 묻는 질문에 전화 응대 자체를 거부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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