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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KS 활약 무산된 플럿코, 오늘 출국..."말로 다할 수 없이 감사...LG 우승할 것"

이석무 기자I 2023.10.27 14:52:28
LG트윈스 애덤 플럿코.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두 시즌간 LG트윈스의 선발진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골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애덤 플럿코(32)가 결국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난다.

LG 구단은 27일 “플럿코가 그동안 재활에 매진했지만 구단과 협의 끝에 한국시리즈 등판이 어렵다고 판단해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플럿코는 이날 출국에 LG 구단 SNS를 통해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와 팀동료들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플럿코는 “LG트윈스 팬 분들 지난 2년 동안 저희 가족의 안식처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립니다”며 “제 아들은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고, 아내도 한국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저희 모두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함께 했던 동료들을 향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플럿코는 “제가 여러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지난 2년 간 우린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며 “저는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질 때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LG트윈스의 우승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 선수는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줬고, LG트윈스는 왕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며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함께 할 수 있음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말로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LG트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고, 선수단도 원팀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플럿코는 “저는 평생 LG트윈스를 응원할 것이고, LG트윈스가 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며 “LG트윈스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승리할 것입니다. LG트윈스 파이팅! 감사합니다”고 응원했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플럿코는 2년 통산 26승 8패, 평균자책점 2.40을 남겼다. 올시즌도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LG가 가장 필요한 가을야구 순간에 플럿코는 항상 없었다. 올해 8월말 병원에서 왼쪽 골반 타박상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뒤 끝내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충분히 복귀할 시간이 있었지만 플럿코가 전의를 보이지 않자 LG는 일찌감치 그를 전력에서 배제했다. 지난해도 등의 담 증세로 20일 넘게 쉬고 실전등판없이 플레이오프 경기에 곧바로 나섰다가 낭패봤던 것을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데 있어 플럿코가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플럿코는 LG 구단과 협의 끝에 이날 미국으로 일찍 돌아가게 됐다.

현재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LG는 29일부터 잠실구장으로 옮겨 본격적인 실전 감각 올리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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