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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는 9월1일 열리는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에서 드라마·영화 등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 받아 방송진흥유공자에 선정, 보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방송진흥유공자는 15년 이상 방송 발전에 기여한 전·현직 방송인을 대상으로 한 포상이다.
김영애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71년 MBC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한강’(1981), ‘해빙’(1983), ‘엄마의 방’(1985), ‘왕룽일가’(1989), ‘빙점’(1990)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파도’(2000)로 SBS 연기대상 최우수여자연기상, 제36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스크린 활동도 꾸준했다. 1972년 ‘섬개구리 만세’를 시작으로 ‘설국’(1976), ‘절정’(1978), ‘깃발 없는 기수’(1979), ‘미워도 다시 한번 80’(1981), ‘겨울나그네’(1986) 등에 출연했다.
그는 극중 카리스마 넘치는 권력자이자 인지한 어머니였다. 드라마 ‘로열 패밀리’(2011)에선 차가운 회장으로 화면을 장악하는가 하면, 영화 ‘변호인’(2014)에선 따뜻한 이 시대의 어머니상을 보여줬다. ‘변호인’으로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자신 보다 작품을 중요시 여긴 배우였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출연 당시 췌장암을 투병 중이었지만 촬영을 강행했다. 드라마 종방 후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건강을 되찾은 후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등 바로 현장에 복귀했다.
안타깝게도 지난 2월 종영한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그의 유작이 됐다.
김영애는 4월9일 췌장암 투병 중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