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올림픽 개막식 취재불가...실제 방송에는 지장없어

김용운 기자I 2008.08.05 20:58:00
▲ 8월8일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전 세계 단독보도의 대가는 컸다.

베이징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BOB(Beijing Olympic Broadcasting)가 올림픽 개막식 연습 장면을 단독 보도한 SBS(사장 하금열)에 대해 공식 리허설 및 개막식 취재를 금지하는 제재 결정을 내렸다.

SBS는 5일 오후 “개막식 3일 전인 5일 오후까지 BOB로부터 최종 개막식 리허설 참관 초청장을 발급받지 못했고 개막식 취재도 할 수 없도록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SBS는 지난달 29일 오후 ‘8뉴스’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비공개로 실시된 개막식 리허설 장면을 SBS 취재팀이 단독으로 촬영했다"며 해당 장면을 두 개의 뉴스로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개막식 리허설 장면은 이후 삽시간에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중국 영화의 거장 장예모 감독이 연출하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방영 사실이 알려지자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SBS가 올림픽 개막식 보도에 관한 전세계 매체들간의 엠바고 규정을 깼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SBS 관계자는 “비록 개막식을 취재할 수 없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계약에 따라 BOB가 송출하는 현장 화면을 수신해 국내에 방송하는 것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며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다름없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SBS "잠입취재, 몰카 아니다'...베이징 개막식 보도 논란 해명
☞베이징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무산될 가능성 높아
☞[올림픽 이렇게 보면 더 재밌다②]유도 '선수의 마음과 하나되기'
☞[베이징 감상포인트③]펠프스, 마크 스피츠 뛰어넘을까
☞[베이징 감상 포인트②]미국 농구, 명예회복 가능할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